[현장목소리] '中 킬러' 김민재, ''중국에 미안하지 않다, 승리해서 기뻐''
입력 : 2019.12.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부산 아시아드] 곽힘찬 기자= "중국에 별로 미안하지 않다. 승리해서 기쁠 뿐이다."

중국전 결승골의 주인공 김민재(베이징 궈안)가 미소를 지으며 승리에 대한 기쁨을 드러냈다.

한국은 15일 오후 7시 30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2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1-0 신승을 거뒀다. 이날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주세종의 크로스를 받아 헤더골을 성공시켰다.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은 한국은 마지막 최종전에서 일본과 우승 자리를 놓고 다투게 됐다.

김민재는 약속을 지켰다. 경기 하루 전날 인터뷰를 통해 “난 수비수지만 골을 넣고 싶다. 지난 1월 중국전 이후 대표팀과 소속팀 모두 득점이 없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김민재는 결승골로 화답하며 그 약속을 지켰다. 무엇보다 11개월 만에 다시 중국을 상대로 득점을 기록하며 ‘중국 킬러’의 면모를 보여줬다.

경기를 마친 김민재는 “질 좋은 크로스가 와서 내가 헤딩을 잘 한 것 같다. 세트피스 득점은 크로스를 해주는 사람이 8할을 가져간다. 세종이형이 올려준 크로스에 난 숟가락만 얹었다”라면서 “솔직히 골을 넣을 줄 몰랐다. 약속을 지켜서 좋다”라고 환하게 웃었다.

과거 김민재는 중국전에서 득점을 기록한 뒤 “골을 넣어서 중국에 미안한 감정이 든다”라고 언급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하지만 이젠 달라졌다. 김민재는 “중국에 별로 미안하지 않다. 승리해서 기쁠 뿐이다”라며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답변했다.

2연승을 기록한 한국은 마지막 3차전에서 ‘영원한 라이벌’ 일본을 상대로 승리와 함께 우승을 노린다. 일본은 지난 홍콩전에서 5-0 대승을 거두는 막강한 화력을 발휘했다. 김민재는 “일본은 아기자기한 패스 플레이를 선호한다. 막 덤비지 말아야 할 것 같다. 수비수들이 실점하지 않고 공격수들이 득점해준다면 일본을 이기고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최근 불거지고 있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왓포드 이적설에 대해선 “이적은 나 혼자 하는 게 아니다. 좋은 제안을 받으면 소속팀도 만족할 것이다. 유럽 이적을 싫어할 선수는 없다. 모두의 목표다”라고 밝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