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포커스] 일본 압도한 태극전사들, 女대표팀 복수 성공했다!
입력 : 2019.12.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부산 아시아드] 곽힘찬 기자= 통쾌한 승리다. 오랜만에 90분 내내 압도한 경기였다.

한국은 18일 오후 7시 30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3차전 경기에서 일본에 1-0 승리를 거뒀다. 무실점 3전 전승을 거둔 한국은 사상 첫 개최국 우승과 함께 대회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경기 시작 전 일본전에 대한 걱정이 컸다. 이전 홍콩, 중국과 2연전에서 골 결정력 부재를 드러내며 보는 이들을 답답하게 했다. 득점 루트는 세트피스 뿐이었다. 반면 일본은 이전 홍콩전에서 무려 5골을 폭발시키며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걱정은 기우였다.

전반 시작과 동시에 한국이 일본을 강하게 압박했다. 전반 8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민재가 연결한 헤더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일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전반 27분엔 ‘황태자’ 황인범의 환상적인 중거리 골이 터지며 일찌감치 리드를 잡았다. 이후에도 한국은 끊임없이 전방 압박을 펼치며 일본의 공격을 봉쇄하며 경기를 승리로 끝냈다.



아시아드벌에서 날아온 반가운 소식에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조금이나마 전날의 기억을 잊을 수 있게 됐다. 앞서 여자 대표팀은 일본과 최종전에서 0-1로 석패했다. 잘 버텼지만 후반 막판 통한의 PK골을 허용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의 얼굴은 굳어있었고 PK를 허용한 심서연은 눈물을 머금고 있었다. 벨 감독은 “일본이 우승 세레머니를 하는 모습을 보니 심장에 칼이 꽂히는 기분이었다”라고 표현할 정도였다.

하지만 남자 대표팀이 여자 대표팀의 아쉬움을 단번에 날려줬다. 한국은 경기장을 찾은 2만여 명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고 남자부 개최국 최초 우승과 동시에 대회 3연패를 달성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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