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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결산③] '통곡의 벽' 김민재+김영권, 역대급 수비 라인 기대

기사입력 : 2019.12.19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부산아시아드] 곽힘찬 기자= 3전 전승 4득점 0실점, 그리고 단 하나의 유효 슈팅 허용. 그야말로 ‘통곡의 벽’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단 한 골도 내주지 않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18일 오후 7시 30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3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전반 27분경에 터진 황인범의 호쾌한 중거리 골에 힘입은 한국은 개최국 최초 우승과 함께 대회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다득점을 기록하진 못했다. 홍콩에 2-0 승리를 거뒀고 중국과 일본에 각각 1-0으로 승리했다. 많은 팬이 한국의 골 폭죽을 바랐던 만큼 저조한 득점력에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한국의 대회 사상 최초 무실점 우승이다. 종전 최소 실점 기록은 지난 2003년과 2015년에 기록했던 1실점이다.

한국은 대회 내내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선보였다. 가끔 실수가 나오기도 했지만 이내 집중력을 되찾아 위기를 넘겼다. 일본과 중국은 한국을 상대로 단 하나의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고 홍콩만 한국 골문 조준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골키퍼의 선방에 쉽게 막혔다.

중앙 센터백 라인을 구성한 김민재와 김영권은 그야말로 ‘철벽’ 그 자체였다. 사실 두 선수는 상반된 스타일을 갖고 있다. 김민재는 과감한 전진 수비를 통해 상대의 공격을 저지하고 김영권은 후방에서 자리를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수비 라인을 조율한다. 처음 이들의 조합은 잘 맞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벤투호 최고의 수비 조합으로 발돋움했다.



이번 대회 우승은 2골을 터뜨린 MVP 황인범의 활약이 컸다. 황인범은 양질의 패스를 전방에 공급하며 기회를 창출했다. 하지만 황인범이 마음 놓고 공격을 할 수 있었던 건 김민재와 김영권의 안정적인 수비가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후방에서 불안함을 노출했다면 황인범도 어쩔 수 없이 수비에 더 치중해야 했을 것이다.

김민재는 중국의 베이징 궈안에서, 김영권은 일본의 감바 오사카에서 뛰고 있다. 김영권은 한때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환골탈태했다. 마음의 짐을 덜자 덩달아 수비력까지 올라갔다.

김민재는 말이 필요 없다. 최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왓포드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한국의 판 다이크’로 불릴 정도로 수비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세트피스 상황에서 무시무시한 공격 본능을 발휘한다.

두 선수의 호흡은 100%에 다다랐다. 김민재가 공격에 가담해도 김영권이 뒤에서 안정적으로 버틴다. 한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4경기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벤투 감독 부임 후 저조한 득점력이 문제로 꼽히고 있지만 수비력이 향상됐다는 건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2004 유로 대회 당시 오토 레하겔 감독의 그리스가 깜짝 우승을 차지하자 이런 말이 있었다. “공격을 잘하면 경기에서 승리하지만 수비가 강하면 우승을 한다.” 어쩌면 역대급 수비 조합의 탄생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눈에 띄는 부분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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