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포텐셜 '키다리아저씨' 서진원 대표 ''아이들이 꿈을 잃지 않았으면''
입력 : 2019.12.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강남] 서재원 기자= '키다리아저씨' 서진원 베스트슬립 대표는 유망주들의 꿈 실현을 돕기 위해 2년 연속 FC포텐셜에 아낌없는 후원을 하고 있다.

FC포텐셜은 지난 18일 오후 7시 서울 강남 위플레이스에서 2019 FC포텐셜 송년의 밤 행사를 가졌다. 2019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의 밤에는 FC포텐셜 U-12팀 및 U-15팀 선수들과 학부모, 스페인 출신 호세 피리 감독, 이승준 S&S스포츠 대표, 서진원 베스트슬립 대표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FC포텐셜은 축구선수 이승우와 이승우의 친형 이승준 대표가 운영하는 유소년 클럽이다. 스페인식 훈련 방식을 접목한 최초의 유소년 클럽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PRO 자격증을 보유한 피리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다. 당장의 성적보다 성장을 우선시하는 철학과 즐기는 축구를 모토로 운영되는 팀이지만, 창단 2년 만에 국내외 굴지의 대회에서 인상적인 성적을 내오며 유소년 축구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FC포텐셜이 2년 동안 끊임없는 성장할 수 있는 배경에는 뒤에서 물심양면에서 후원하는 키다리아저씨들의 존재가 있었다. 아무런 조건 없는 사랑으로, 단순히 어린 친구들이 더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기에 키다리아저씨로 불린다. 이날 송년의 밤 행사에도 키다리아저씨 중 한 명인 베스트슬립의 서진원 대표가 자리했다.

서진원 대표는 2년 연속 송년의 밤에 참석할 만큼 FC포텐셜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FC포텐셜 창단부터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올해도 김선길 학생의 스페인 유학 경비 전액을 후원해주기로 결정했다. 넉넉하지 않은 가정형편으로 축구를 포기하려고 했던 김선길 학생은 서진원 대표의 도움을 받아 '축구선수'라는 꿈을 계속해서 키워나갈 수 있게 됐다. 김선길 학생은 현재 스페인 지로나 유스팀 입단이 확정된 상황이다.

행사 후 잠깐의 시간을 내 서진원 대표를 만났다. 인터뷰 요청에 한사코 손사래를 쳤지만, 몇 번의 부탁 끝에 그를 만날 수 있었다. 서 대표는 "5~6년 전 이승우 선수를 처음 봤다. 청소년 대표로 활약할 때부터 정말 팬이었다. 그런데 이승우 선수의 매트리스가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스페인 집에 방문을 했는데, 바르셀로나에서 제공한 매트리스가 안 좋아 교체해 드렸다. 서울대병원 수면의학센터에서 측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으로 제작했다"라며 축구선수를 후원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베스트슬립은 매트리스 전문 회사로, 일반인이 봤을 때 스포츠와 연관성을 찾기 힘들 수도 있다. 서 대표는 "회장님이 축구 쪽에 관심이 많으시다. 대스타나 유명한 선수보다 유망주 후원을 더 선호하신다. 축구 외에도 피겨 쪽에서 유영 선수를 후원하고 있다. 10대 청소년 시기에 수면에 대한 신경을 쓰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편안한 수면은 분명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그래서 유망주 선수들의 침실 환경 개선을 돕는 프로젝트를 생각했다"라고 회사적 차원에서 유망주 후원 이유를 설명했다.

"사실 저희 회사의 취지와 더 어울리는 게 포텐셜이라고 생각했어요. 이승우 선수와 교류하면서 포텐셜에 대해 알게 됐고, 창단 때부터 후원을 하게 됐어요. 어린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훌륭한 선수로 성장한다면, 나중에 잘 되면 국위선양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크지는 않지만 작게나마 도움을 드리고 있어요. 저희와 인연을 맺은 선수들이 국가대표가 될 수 있도록 항상 응원하고 있죠."

최근엔 FC포텐셜 김선길 학생의 스페인 유학을 전액 지원해주기로 결정했다. 서 대표는 "재정적 어려움이 있어 축구를 그만두는 선수도 있다고 들었다. 작년에 후원해 준 선수도 그랬다. 재능 있는 선수가 축구를 그만두면, 국가적 손해라고도 생각했다. 그런 차원에서 후원을 결정을 하게 됐다"며 "선수에게 정말 도움이 되면 좋겠다. 나중에 저희의 도움으로 경기력이 향상되고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느꼈으면 좋겠다. 그렇게 느끼는 것 자체가 저희 회사에 대한 보답이다"라고 말했다.

유망주 후원은 성공이 보장된 사업은 아니다. 회사 입장에서 위험 부담이 클 수도 있다. 서 대표는 "사실 광고 효과만을 생각하면, 더 효율적인 길이 있을 거다. SNS 광고를 하거나, 스타들에게 후원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저희는 이러한 프로젝트가 사회공헌과 기부활동의 일환이라고 생각한다. 저희가 잘할 수 있는 분야가 수면을 돕는 것이기 때문에, 회사 기술력과 접목한 도움에 노력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유망주에 대한 후원을 더욱 넓혀갈 것을 약속했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