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부산③] ‘3연승 최두호 vs 2연패 최두호’, “연패 중인 지금이 이긴다”
입력 : 2019.12.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부산] 허윤수 기자=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28, 부산 팀매드)가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최두호는 오는 2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65에서 찰스 조르댕(24, 캐나다)과 페더급 경기를 치른다.

2014년 옥타곤에 발을 내디딘 최두호는 데뷔와 함께 UFC 3연승이자 MMA 12연승의 폭발력을 보였다. 특히 3경기를 모두 1라운드 KO로 잡아내는 화끈함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UFC도 최두호의 기량을 인정했다. 당시 페더급 강자로 꼽히던 컵 스완슨과 제레미 스티븐스를 연달아 상대로 세웠다. 상위 랭커로 갈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최두호였지만 진정한 시험대를 넘지 못했다. 2연패를 당하며 기세가 꺾였다.

최두호는 절치부심하며 새로운 출발을 노렸지만, 아직 해결하지 못한 병역 문제가 있었다. 국외로 나갈 수 없게 된 최두호는 입대를 희망했지만, 신청자가 많아 아직 병역을 해결하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약 2년의 세월이 훌쩍 지났다.

공백기 동안 방어와 체력 등 약점을 보완했다고 밝힌 최두호는 연패의 시련이 자신을 성장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연승할 때보다 연패를 하며 배운 점과 실력적인 성장이 확실히 많다”라고 말했다.

특히 멘탈적인 면을 강조했다. “UFC 이전부터 10연승을 넘게 기록 중이었다. 당시에는 계속 이겼기 때문에 멘탈 컨트롤이 필요가 없었다. 밀리고 있어도 이길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이젠 멘탈의 중요성을 알게 됐고 신경을 쓴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3연승의 최두호’와 ‘2연패의 최두호’가 싸운다면 지금의 내가 그냥 이길 것 같다. 지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라고 덧붙였다.

4년 전 UFC 서울 대회에 이어 또다시 국내 팬들을 만나는 최두호는 큰 부담감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정상급의 파이터가 모여있는 UFC에서 뛰면 항상 부담이 있다. 그래서 외적인 부분에 대한 부담은 오히려 없는 것 같다”라며 매일 치열한 경쟁을 이어오는 자신의 모습을 전했다.

최두호는 “지난 서울대회 때도 너무 편했다. 시차도 없고 말도 잘 통하는 상황이 정말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이번 대회는 집 앞 동네에서 열린다. 시합 준비한다는 느낌도 안 들고 컨디션도 좋다. 정신이 육체를 지배해서 그런 지 모르지만, 감량도 힘들지 않았다”라며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의 이점을 설명했다.

최두호는 시합이 끝난 직후 자신의 어떤 모습을 상상하고 있을까. 그는 “비교적 덤덤하게 승리를 느낄 것 같다”라며 평정심을 유지했다.

끝으로 최두호는 “오랜만에 경기하는데 기대해주시는 분들이 많아 감사하다. 많은 준비를 했고 팬들이 열광할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며 승리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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