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여자축구, '제주 개최' 올림픽예선 불참?...남북전 무산 위기
입력 : 2019.12.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이 올림픽 최종예선에 불참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0월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AFC 하우스에서 진행한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조추첨 결과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북한, 베트남, 미얀마와 A조에 편성됐다.

여자축구 최종예선은 한국과 중국에서 나눠 개최된다. 한국이 속한 A조는 내년 2월 3일부터 9일까지 제주도에서 최종예선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 1, 2위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가운데, 5년 만에 여자축구 남북대결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기대했던 남북대결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하노이모이', '징', ‘VN익스프레스' 등 주요 매체는 24일자 보도를 통해 "북한 여자축구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올림픽 최종예선 참가 철회를 신청했고, 최종적으로 승인됐다"며 "A조에는 한국, 베트남, 미얀마 세 팀만 남게 됐다"고 전했다.

북한이 빠진 베트남은 축제 분위기다. '하노이모이'는 "북한의 불참으로 베트남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얀마는 꺾기 어려운 팀이 아니다"며 베트남의 최소 2위 확보를 자신했다.

베트남 여자 축구 대표팀 마이 득 쭝 감독도 '징'과 인터뷰에서 "북한의 불참으로 우리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게 유리해 졌다. 다음 라운드는 홈 앤 어웨이로 펼쳐지기 때문에 우리에게 더 나을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북한 여자축구는 최근에 부산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도 일방적으로 불참을 통보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 10월 평양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서도 갑작스러운 무관중 경기 진행, 생중계 거부 등 막무가내 행정을 보였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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