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신태용 감독, 인니 대표팀 4년 계약...''아빠 까바르!''
입력 : 2019.12.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직에 올랐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는 28일 오후(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신태용 감독과 계약을 맺었다. 신 감독은 앞으로 4년 동안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은 물론 23세 이하(U-23),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모두 이끌 예정이다.

신 감독은 지난해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독일전(2-0 승) 이후 현장을 떠났다. 그렇게 1년 반의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한국 K리그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 등으로 부임설이 끊이지 않았다. 오랜 시간 동안 복귀 시점과 행선지를 고민해온 신 감독은 2020년에는 반드시 현장으로 복귀하겠다고 결심했고, 때 마침 관심을 보인 몇 개 팀과 협상을 벌였다.

당초 중국 갑급리그(2부)로 강등된 선전FC가 유력 행선지로 손꼽혔다. 선전은 로베르토 도나도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신 감독에게 접근했고, 단장이 직접 한국을 찾는 적극성도 보였다. 그러나 신 감독의 최종 선택은 인도네시아였다. 당장의 돈보다 꿈과 미래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A대표팀을 물론 U-23, U-20 대표팀을 모두 지휘해달라는 PSSI의 파격 제안에 마음이 흔들렸고, 인도네시아 축구의 발전 가능성에 승부를 걸어보기로 했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26일 인도네시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세부적인 계약 조건 등에 최종 합의했고, 신태용 감독과 모하마드 이리아완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장은 28일 오후 현지 미디어 앞에서 계약서에 사인했다. "아빠 까빠르(apa kabar, 안녕하세요)"라는 인도네시아어로 반갑게 인사한 신 감독은 "이렇게 열렬히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 열린 마음으로 환대해 주셔서 제 마음도 열릴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신 감독은 "처음 연락이 왔을 때부터 인도네시아 축구에 대해 관심 있게 지켜봤다. A대표팀과 U-22팀 경기를 주로 봤다. A대표팀이 5전 5패를 기록했다. 부족한 점도 있지만 희망도 봤다. 그래서 인도네시아의 제안을 수락했다. 비록 A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 못하지만, 축구 팬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더 큰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특히 2021년 U-20 월드컵이 인도네시아에서 열린다. 홈팀으로서 예선 통과할 수 있도록 1월 1일부터 준비하겠다"라고 인도네시아 축구를 한 단계 성장시킬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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