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①] 황선홍, “히딩크 DNA 박항서 감독께 전해져”
입력 : 2020.01.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대전하나시티즌(가칭) 사령탑 부임을 앞둔 황선홍(51) 감독이 한류 열풍의 주역 박항서(60)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엄지를 세웠다.

황선홍 감독은 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재출범하는 대전 지휘봉을 잡는다. 지난해 12월 31일 ‘스포탈코리아’와 전화 인터뷰에 응한 황선홍 감독은 “새로운 도전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새로 맡게 될 대전에 관해서는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 선수 수급을 위해 애쓰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황선홍 감독은 2018년 말 중국 2부 리그 연변FC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해 2월 선수단을 이끌고 울산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는 등 새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해체됐다. 세금 미납 문제로 64년 유산이 끝났다. 중국 축구 역사상 처음 생긴 일이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휴식을 취했다. 틈틈이 현장을 찾았고, 시시각각 변하는 축구계에 귀 기울이며 연구에 매진했다. K리그는 물론 다른 국가의 축구도 관심을 가졌다.

특히 황선홍 감독은 자신이 잘 따르고 친분이 두터운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축구를 유심히 지켜봤다. 현재 베트남 축구 열기는 18년 전 당시 한국의 분위기와 유사하다. 황선홍 감독은 “동남아 축구가 많이 발전했다. 갈수록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축구는 개인 능력보다 팀워크가 중요하다. 무엇보다 조직적인 수비가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체계를 갖춰가고 있다. 박항서 감독님의 베트남은 확실히 경쟁력이 있다. 우리도 이런 팀들의 도전을 대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발목 잡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선홍 감독은 ‘히딩크 DNA’가 박항서 감독에게 전해졌고, 이를 본인 스타일로 재창조했다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아시안컵 때부터 최근까지 베트남을 지켜봤다. 우리 2002 때를 보는 느낌이었다. 이제 베트남은 아시아에서 경쟁력 있는 팀이 됐다”면서, “박항서 감독은 대단하신 분이다. 히딩크 감독님의 철학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정해성(호치민 시티) 감독님도 마찬가지다. 사실, 2002년에 나는 선수였기 때문에 히딩크 감독님에게 직접 배울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두 분(박항서, 정해성)은 오랜 시간 보좌해 그 노하우를 알고, 잘 활용하고 계신다. 우리 세대도 많이 배워야 할 부분이다. 더 좋은 지도자가 되기 위해 책임감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탈코리아, 베트남축구협회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