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설기현, “1·2부 큰 차이 없어, 경남 승격 가능하다”
입력 : 2020.01.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김해공항] 이현민 기자= 설기현 감독이 경남FC의 나은 내일을 약속했다.

경남은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부산 아이파크에 패하며 K리그2로 떨어졌다. 지난달 26일 김종부 감독이 물러나고 설기현 감독이 제8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27일 공식 취임식을 통해 ‘설기현호’의 본격 출항을 알렸다. 그동안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냈다. 우선, 코칭스태프를 구축했다. 김종영 수석코치를 포함해 양지원, 홍준형, 배효성 코치가 한배에 올랐다. 이후 지난 3일 함안클럽하우스에서 소집돼 새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국내에서 선수들의 몸 상태를 점검하며 가볍게 훈련을 진행했다. 15일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1차 전지훈련지인 태국 방콕으로 떠났다.

출국 전 만난 설기현 감독은 “프로 감독을 맡고 나서 첫 전지훈련이다. 선수 때 항상 겨울에 훈련을 했다. 일상이었다. 지도자로도 마찬가지다. 단, 책임감이 더 생겼고, 고민을 많이 한다. 경남에 오고 나서 ‘어떻게 하면 단단한 팀을 만들까’라고 계속 생각하고 연구한다”고 밝혔다.

이적 시장에서 알차게 전력을 보강한 경남이다. 백성동(전 수원FC), 장혁진(전 안산 그리너스), 황성민(전 제주 유나이티드)박창준(전 강원FC), 김경민(전 촌부리FC), 자유 계약 선수 등 포지션 전반에 걸쳐 보강을 했다. 지난 14일에는 2018년 준우승 주역인 네게바, 총알탄 사나이 황일수를 울산 현대에서 데려왔다. 기존 제리치, 룩, 김승준, 고경민 등과 시너지를 낼 거로 기대를 모은다.

설기현 감독은 “사실 시간이 많지 않았다. 일부 선수를 정리하고 필요한 자원을 수혈했다. 지난해 지켜본 경남은 피지컬적으로 부족했다. 축구는 기본기가 밑바탕 돼야 하지만, 피지컬도 큰 영향을 끼친다. K리그1보다 K리그2가 더 중요하다. 우리팀은 기술을 갖췄다. 피지컬을 개선하기 위해 하파엘 피지컬 코치와 대화를 나눴다”며, “국내에서 최대한 많은 시간을 할애해 태국 전지훈련(고강도 체력 훈련, 전술 훈련 등) 계획을 수립했다. 가장 중점은 개인 능력을 끌어내는 것이다. 이를 조직적으로 얼마나 극대화하고, 그라운드에서 나타내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K리그에서 이름값 있고, 역량을 가진 선수들이 들어왔다. 네게바는 경남에서 좋았다. 황일수 울산에서 맹활약했다. 감독은 선수가 편한 포지션에서 쉽게 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더 좋은 선수가 되게끔 하는 게 내 목표다. 물론 결정적 기회를 만들고 마무리는 개인의 몫이다. 솔직히 이 부분은 개인 능력의 차이다. 원했던 선수들이 오게 돼 수장으로 든든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설기현 감독은 정신적인 면을 강조했다. 강등 아픔을 극복하는 게 관건이라고 했다. 그는 “강등된 후 다음 시즌 K리그1에 바로 가기 어렵다. 드물다고 봐야 한다. 멘탈적으로 동기부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내 생각은 K리그1과 K리그2는 큰 차이 없다. 안일하게 생각하고 준비하면 안 된다. 선수들에게 ‘쉽지 않다’(K리그1 승격)는 걸 계속 강조한다”면서, “우리는 저력 있는 팀이다. 선수들에게 축구를 재미있게 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 내가 생각하고 준비한 게 있다. 다른 축구를 통해 선수들과 팬들에게 흥미를 주는 게 목표다. 원팀이 완성되면 승격도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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