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3 챔피언십] '도쿄로 간다' 한국, 호주에 2-0 승리…사우디와 결승 격돌
입력 : 2020.01.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한국 축구가 세계 최초로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뤘다.

김학범 감독이 이끈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2일 태국 방콕 탐마삿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호주에 2-0으로 이겼다.

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이번 대회 상위 3개국에 주어지는 2020 도쿄올림픽 진출권을 확보했다. 한국은 1988년 서울 대회부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까지 8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나섰고 도쿄 대회까지 티켓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김학범 감독은 오세훈을 최전방 원톱으로 내세우고 김대원, 정승원, 엄원상을 2선에 배치한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요르단과의 8강전과 비교하면 5명의 선발을 교체하면서 변화무쌍한 로테이션을 자랑했다.

한국은 전반 내내 공격적인 면모를 보여줬다. 발빠른 김대원과 엄원상을 바탕으로 좌우 측면을 적극적으로 파고들면서 호주 수비를 흔들었다.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로 오세훈의 높이를 활용하거나 세컨볼을 노리는 방식이 주를 이뤘다.

전반 23분 오세훈의 터닝 슈팅이 골대를 때린 것이 못내 아쉽다. 상대 페널티박스 아크 부근서 볼을 받은 오세훈은 수비를 등진 상태에서 순간적으로 돌아 왼발 슈팅으로 이어갔는데 골대를 맞추면서 선제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에만 7개의 슈팅을 시도하고도 무득점에 그친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엄원상을 불러들이고 이동준을 투입했다. 공격진에 변화를 준 한국은 김대원의 기습적인 슈팅으로 포문을 연 뒤 이동준의 슈팅까지 이어지면서 초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운이 계속 따르지 않았다. 후반 5분 코너킥 상황서 정태욱의 헤딩 슈팅이 또 다시 골대를 때렸다. 불운에도 공세를 멈추지 않은 한국은 후반 10분 기다리던 선제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수비수 이유현이 오버래핑해 크로스성 슈팅을 시도한 것이 또 골대를 맞췄으나 김대원이 차분하게 밀어넣으면서 김학범호에 리드를 안겼다.

호주가 실점하자 공격적으로 나왔지만 이미 분위기는 김학범호로 넘어온 뒤였다. 차분하게 호주를 상대하던 한국은 후반 31분 이동경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왼발 슈팅으로 2-0 점수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여유가 생긴 한국은 후반 41분 수비수 김태현을 투입하며 굳히기에 들어갔고 2-0 승리로 올림픽 진출 기쁨을 누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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