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치앙마이] 분명 변하고 있다...인도네시아 지휘봉 잡은 신태용 감독 근황
입력 : 2020.01.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치앙마이(태국)] 서재원 기자=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 축구를 하나씩 바꿔가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19세 이하(U-19) 축구대표팀이 29일 오후 6시(한국시간) 태국 치앙마이 알파인 리조트에서 열린 경희대와 연습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지난달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와 계약을 맺은 신태용 감독은 지난 13일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U-19팀을 소집해 28명의 옥석을 가린 뒤, 태국 치앙마이로 이동해 전지훈련을 진행 중이다.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 U-19팀의 현재를 확인하기 위해 한국 프로팀 및 아마추어팀과 연습경기를 매칭했다. 지금까지 결과는 처참했다. 경희대와 첫 경기를 0-2 패배로 마친 뒤, 성남FC(0-4 패), 부산아이파크(1-5 패), 성남FC(1-4 패) 등에 연전연패를 당했다.

현실적인 격차는 어쩔 수 없었다. 성남과 부산 모두 2군 및 유망주가 아닌, 1군급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며 인도네시아 U-19팀에 맞섰다. 이제 막 발을 맞추기 시작한 인도네시아 U-19팀이 처참히 무너질 수밖에 없는 이유였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축구는 신태용 감독 지휘 아래 분명 달라지고 있었다. 신 감독은 하루에 훈련 타임을 세 번씩 가져가는 강행군 속에 차근차근 팀을 만들어갔고, 매 경기에서 경기력만큼은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29일 치앙마이에서 진행된 경희대와 두 번째 연습경기에서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팽팽했다. 초반에는 다소 밀리긴 했지만, 골키퍼의 페널티킥 선방 후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어 1쿼터 내에 선제골을 만들며 전지훈련 중 처음으로 경기에서 리드를 잡았다.

2쿼터에서도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3쿼터에 동점골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10분 내에 세트피스 상황에서 추가골을 만들어내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결국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인도네시아 U-19팀은 2-1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비록 비공식 경기였지만 신태용 감독 부임 후 첫 승이다. 인도네시아 U-19팀이 상대 선수들과 비슷하거나 어린 나이 대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분명 의미 있는 성과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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