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긍정’ 키움 새 외인 모터, “난 샌즈와 다른 유형의 선수”
입력 : 2020.01.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영종도] 김동윤 기자= 새로운 외인 타자 테일러 모터(30, 키움 히어로즈)는 인터뷰 내내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았다.

키움은 3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대만 가오슝으로 출국했다. 2월 1일부터 훈련을 시작해 총 9차례의 연습 경기를 치른 후 3월 10일 귀국 예정이다.

모터는 키움에 합류한 소감에 대해 "팀에 합류하게 돼 굉장히 기쁘게 생각하고 있고, 팀원들을 처음 만나 훈련을 하게 됐는데 적응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KBO 팬들에게 보여줄 본인만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는 "스스로 유틸리티 플레이어라 생각하고,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게 특징"이라며 "팀에 다방면에서 기여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마국에서도 포수 외에는 모든 포지션을 경험해 어떤 포지션이든 자신 있다"고 말한 모터는 실제로 메이저리그에서 야수임에도 투수로도 2경기를 소화했다.

키움의 지난해 외국인 타자였던 제리 샌즈(32)에 대해서는 "샌즈를 잘 알고 있고, 좋은 선수였다는 것 또한 알고 있다"고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샌즈는 지난 2018년 KBO 무대로 건너와 2년간 40홈런, 150타점, 타율 0.306, OPS 0.965를 기록한 거포 외야수였다.

하지만 모터는 "난 샌즈와는 다른 유형의 선수라 생각한다. 팀에서도 나에게 샌즈와는 다른 역할을 기대할 것"이라 설명하면서 "그런 부분에서 자신감 있게 경기에 나설 계획이고, 그에 따른 부담은 없다"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새 소속팀 키움이 KBO 리그에서 가장 낮은 연봉체계를 갖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그 사실을 알고 있지만 경기장에선 모든 선수들이 똑같은 입장이라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내가 가장 낮은 연봉을 받는 외국인이라는 사실을 잊고 경기에만 집중할 것이다. 난 돈보다 이기는 것이 좋다"며 돈보다 승리에 가치를 뒀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나가고 싶을 뿐 돈은 크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 생각한다"고 했다.

모터는 캠프 출발 며칠 전 미리 입국해 한국의 분위기를 경험했다. 한국 야구에 대한 이미지가 어땠는지에 대한 취재진의 물음에 자신만의 주관과 개인적인 느낌을 밝혔다.

동료 선수들에게 한국 야구에 대해 먼저 묻지 않았다는 모터는 "난 어떤 것을 접할 때 선입관을 갖고 시작하지 않는다. 일단 부딪혀보고 내가 생각했던 것과 일치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주위에 조언을 구하지 않은 이유를 알렸다.

그가 느낀 한국 야구의 첫 인상은 '열정'이었다. 키움과 계약을 마친 후 KBO 영상을 찾아본 모터는 "한국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이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래서 저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선수가 되고 싶었다. 그렇게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첫 시즌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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