늪에 빠진 기성용 복귀, 서울과 전북 중 협상 결과는?
입력 : 2020.02.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기성용(31)의 국내 복귀가 꼬이고 있다. 진행되는 현 상황을 볼 때 기성용의 국내 복귀가 쉽지 않다. 처음부터 잘못 시작한 협상이 기성용의 국내 복귀에 발목을 잡고 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계약을 해지한 기성용이 국내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암초에 걸렸다. 순탄하게 진행될 것 같았던 복귀 진행이 멈춰버리면서 무산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기성용 영입에 관심을 두고 있는 팀은 ‘친정’ FC서울과 지난해 K리그1 챔피언 전북 현대다. 기성용이 두 팀과 동시에 협상하는 것은 아니다. 먼저 서울과 협상을 진행한 뒤 전북에 영입 제안을 했다. 이 과정에서 ‘우선 협상’ 논란이 발생했다. 전북은 우선 협상 문제가 불거지자 일단 협상에서 손을 뗀 뒤 기성용과 서울의 협상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

기성용은 2009년 말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이적할 당시 2가지 약속을 했다. 국내 복귀 시 서울과 우선 협상하고, 우선 협상 없이 타 팀으로 갈 경우 위약금을 지불한다는 내용이었다. 서울은 기성용이 셀틱으로 이적할 때 이적료의 일부를 지급했다. 위약금은 이때 지급한 금액의 배가 되는 것으로 200만 유로(약 26억원)로 알려졌다.

기성용은 약속대로 서울과 먼저 협상을 시작했다. 그런데 서울의 최초 제안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이었다.

축구계 관계자에게 따르면 “서울이 기성용에게 제시한 연봉 액수가 예상외로 낮았다. 기성용은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기성용은 뉴캐슬에서 1억원에 가까운 주급을 받고 있었다. 뉴캐슬에서 받던 연봉을 국내에서 똑같이 수령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연봉을 바랐다. 하지만 서울은 갈수록 선수 운영 자금이 줄어드는 구단 사정 때문에 기성용이 생각한 연봉을 맞출 생각이 없었다.

양측의 어긋난 첫 만남이 결국 기성용의 국내 복귀가 꼬여버린 원인이 됐다. 이 관계자는 “이후 서울은 두 차례 인상한 연봉을 제시했다. 최근에 제시한 연봉은 최초 제안액의 두 배 수준이었다”라며 서울이 기성용의 마음을 잡기 위해 협상을 이어갔다고 했다. 하지만 기성용은 최초 협상 때 자신을 홀대하는 분위기를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기성용은 연락을 끊고 협상과 관련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기성용의 분위기를 감지한 서울은 마음이 급해졌다. 이전보다 더 큰 연봉을 제시하기로 내부적으로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기성용의 마음을 돌릴지는 불투명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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