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김도훈, “도전 위해 스리백 선택, 아직 도쿄 원정 남아”
입력 : 2020.02.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울산 현대 김도훈 감독이 FC도쿄전 무승부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향후 나은 모습을 약속했다.

울산은 11일 오후 7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펼쳐진 도쿄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F조 1차전서 후반 19분 선제골을 내줬지만, 37분 상대 자책골 덕에 1-1 무승부를 거뒀다.

김도훈 감독은 “승리를 위해 준비했는데 승점 1점은 아쉬움이 있다. 그동안 선수들이 노력했다. 현재 크고 작은 부상자들이 있다. 그래서 몸이 좋은 선수 위주로 구성했다. 성실히 잘해줬다. 만족하지 않으나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했다. 아직 원정이 남았다”고 총평했다.

2012년 ACL 무패 우승 당시 한 조에 속했던 도쿄와 8년 만에 만남이었다. 태국 치앙마이 전지훈련 때부터 연마했던 스리백 카드를 꺼냈다. 멀티 자원인 원두재, 신예 김민덕, 정승현이 수비에서 호흡을 맞췄다. 아직 미완성 탓인지 상대의 몇 차례 침투 패스에 어려움을 겪었고, 첫 실점 장면도 그랬다.

김도훈 감독은 “또 다른 도전을 위해 스리백을 가동했다. 적응 기간이 짧았지만,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는 걸 확인했다”면서, “불투이스와 윤영선 모두 부상을 당했다.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다. 김민덕이 잘해줄 거로 믿었다. 그동안 잘 준비했기 때문에 투입했다. 정승현은 몸을 잘 만들어왔다. 원두재가 내려와 스리백 형성을 잘했다”고 평가했다.

실점 후 김도훈 감독은 고명진 카드를 꺼냈다. 이후 중원이 안정을 찾았다. 계속 두드렸다. 그리고 후반 37분 신진호가 측면에서 올린 예리한 프리킥이 도쿄 문전을 향했다. 정승현과 경합하던 아다일톤의 머리를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더는 득점이 터지지 않은 채 승점 1점을 얻었다.

김도훈 감독은 “정동호가 측면에서 활발히 움직였다. 체력적인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방 스리톱이 빠르게 치고 나가려면 중원에서 연결해줄 선수가 필요했다. 때문에 고명진-신진호 콤비를 가동했다. 이동경이 올라가 존슨, 주니오와 호흡했다. 이동경은 체력도 괜찮았고, 자기 임무 수행을 잘해줬다. 이상헌의 교체 타이밍은 조금 늦었다”고 설명했다.

아직 미완인 울산이다. 특히 최근 합류한 수문장 조현우와 미드필더 윤빛가람의 출격 여부는 관심사다. 이에 김도훈 감독은 “두 선수는 아직 100%가 아니다. 아직 시간이 있다. 스스로 준비가 잘돼있다. 훈련을 통해 개막전에 맞춰 출전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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