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목소리] ‘모교서 힐링’ 경남 신인 김준혁, “골 넣고 팬들의 성원 받고 싶다”
입력 : 2020.02.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남해] 한재현 기자= 경남FC 신인 공격수 김준혁이 모교인 남해초등학교에서 후배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프로에서 힘든 적응 속에서 힘을 얻으며, K리그 데뷔 희망을 꿈꾸고 있었다.

김준혁은 올 시즌 유스팀인 진주고를 졸업하고, 프로로 바로 승격했다. 진주고 시절 스크린 플레이와 높은 득점력을 인정 받아 설기현 감독 밑에서 새롭게 도전하고 있다. 그러나 프로의 벽은 높았다. 훈련부터 힘과 기술, 스피드 등 많은 격차를 느끼고 있었다.

그는 “고등학교에서 올라올 때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 그러나 프로에 오니 힘부터 형들에게 밀리고, 실력 향상이 잘 안 되는 것 같다. 몸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는 생각 뿐이다”라고 전했다.

경남은 지난 13일 전지훈련지인 경상남도 남해군 남면공설운동장에서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바로 남해초등학교 축구부와 특별한 축구 클리닉을 가졌다. ‘도민 속으로’라는 구호로 지역민과 함께하는 경남의 재능기부였다.

김준혁도 이날 행사에 참가했다. 그는 남해초 축구부 출신으로 올 시즌 경남 유니폼을 입으며, 당당히 후배들 앞에 섰다. 그는 후배들에게 멘토 역할을 했지만, 같이 볼을 차며 어울리며 즐거운 시간을 가지며, 잠시나마 힘든 순간을 털어냈다.

그는 “축구를 처음 시작한 모교에서 후배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너무 뜻 깊었다. 후배들을 보니까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정말 잘하더라. 예전의 남해초가 아니다. 좋은 환경에서 볼을 차니 기량이 좋더라”라며 만족했다.



프로 적응기 동안 힘든 순간만 있는 건 아니었다. 발전할 점을 찾았고, 무엇보다 첫 월급도 받았다.

김준혁은 “운동하다보니 안 좋았던 체력도 늘어나고 있다. 기술도 레슨을 받으면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라며 “일단 축구하면서 돈 쓰는 대신 벌게 되는 점이 좋다. 첫 월급을 부모님에게 용돈 드리고, 진주고 감독님과 코칭 스태프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선물도 드렸다”라고 흐뭇했다.

특히, 스타 공격수 출신 설기현 감독과 만남은 김준혁에게 큰 행운이다. 같은 포지션이기에 배울 점이 많기 때문이다.

김준혁은 “감독님 선수시절 영상 보니 크로스와 힘, 득점력이 좋다. 크로스와 득점력을 흡수하고 싶다. 은퇴하셔도 몸관리를 꾸준히 하시는 걸 보면 존경스러울 정도다”라며 “설기현 감독님 원하는 전술에 맞춰 노력하겠다. 감독님께서 좋아하는 창의적인 플레이를 열심히 할 테니 엔트리에 들도록 해주세요”라고 사회 생활도 잊지 않았다.

그는 마지막으로 “볼을 잡으면 팬들이 기대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일단 1군 데뷔가 먼저다. 골은 그 다음 목표다”라며 "골 넣고 팬들의 환호성을 받으면 소름 돋을 것 같아요. 그 꿈을 이뤄보고 싶다"라고 데뷔전을 목표로 달려갔다.

사진=한재현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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