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에서만 12년' LAD 프라이스, 지명타자 없는 NL 반가워
입력 : 2020.02.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 데이빗 프라이스(34, LA 다저스)가 지명 타자 제도가 없는 내셔널 리그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17일(한국 시간) 프라이스는 미국 매체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를 통해 지명 타자 제도가 있는 아메리칸 리그를 떠난 것이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지난 2008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데뷔한 프라이스는 지난해까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의 1년을 제외한 11년 동안 아메리칸 리그 동부 지구에서 뛰었다. 아메리칸 동부 지구는 타자 친화적인 구장과 강타선을 보유한 팀이 많은 곳이다.

매체는 지명 타자 제도가 없는 내셔널 리그와 지난해 파크 팩터 24위(ESPN 기준)로 투수 친화적인 다저스타디움이라는 새로운 환경이 프라이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프라이스 또한 이 의견에 동의하는 눈치다.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프라이스는 "투수를 상대하는 것은 멋지다. 내셔널 리그의 투수들은 타격 연습과 주루 연습을 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저스가 투수 관리에 뛰어난 팀으로 꼽히는 것도 프라이스에게는 호재 중 하나다. 지난해 다저스의 선발 투수들은 정규 시즌 중 117경기에서 4일 이상의 휴식을 보장 받았다. 지난 세 시즌 동안 30번 이상의 선발 등판을 한 투수는 워커 뷸러 혼자였고,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는 2015년 220이닝 이상을 던진 후 183이닝 이상을 던지지 않았다. 투구 수가 많았던 베테랑 투수들의 투구 수와 일정 관리를 철저히 한 다저스의 전략은 팀을 7시즌 연속 지구 우승팀으로 만든 원동력이 됐다.

반면, 다저스의 투구 수 관리 전략은 몰랐다던 프라이스는 그동안 7시즌을 최소 30번 이상의 등판을 했고, 그 중 6시즌을 20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추가 휴식 후 등판 횟수에 관심을 보인 프라이스지만 여전히 6~7이닝을 소화하고, 9회까지 나가려는 선수들 또한 여전히 존재한다면서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프라이스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을 것을 얘기하면서, 프라이스의 건강을 2020 시즌을 위한 긍정적인 신호로 여겼다. 프라이스는 지난 9월 왼쪽 손목의 낭종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후 현재까지 제대로 된 투구 훈련은 하지 않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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