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퇴는 없다' 휴스턴 구단주, 공격적인 투자 나설 듯
입력 : 2020.02.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앞으로 몇 년은 힘든 것을 예상한 것일까. 짐 크레인 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단주가 공격적인 투자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매체 휴스턴 크로니클은 크레인 구단주가 제임스 클릭 신임 단장에게 지출에 아무런 제약도 두지 않았으며, 필요하다면 추가 지출을 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 가을 사치세를 초과하지 않는 것을 선호한다고 얘기했던 크레인 구단주지만 이번 사인 훔치기 사태를 타개하기 위해 생각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휴스턴이 사인 훔치기가 아니라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 수 있음을 증명하려는 전략이다. 또다른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휴스턴이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기 위해서는 1년 이상은 걸릴 것"이라는 평을 남겼다.

하지만 크레인 구단주가 목표 달성하기 위한 길은 다소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지난달 15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징계로 휴스턴의 올해, 내년 신인 드래프트 1, 2라운드 지명권이 박탈됐다는 점이다. 팀이 장기적으로 밝은 미래를 바라보려면 다음 세대의 기둥이 될 최상위 유망주의 존재는 중요하다. 그리고 그런 유망주를 손쉽게 보강할 수 있는 방법이 트래프트였다. 휴스턴 입장에서는 유망주의 산실이었던 탬파베이 레이스 출신의 클릭 단장의 존재가 유일한 위안거리다.

이미 방대해진 연봉 체계는 두 번째 이유다. 팬그래프의 로스터리소스는 휴스턴의 올해 연봉 총액을 2억 3150만 달러로 예상했는데 이것은 이미 사치세 구간 2단계인 2억 2800만 달러를 넘은 금액이다. 현재 추정치만 따져도 휴스턴은 사치세 초과 금액에 대한 20% 세금과 2억 2800만 달러와 2억 4800만 달러 사이의 금액에 대해 12%의 추가 세금을 지불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주축 선수들의 계약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이다. 호세 알투베와 알렉스 브레그먼만이 장기 계약으로 묶여있을 뿐 1루수 율리엘스키 구리엘, 조지 스프링어를 비롯한 외야 3인방이 모두 올해를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내년 시즌 후에는 저스틴 벌랜더, 잭 그레인키를 비롯한 상위 선발 3명과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 그리고 마무리 로베르토 오수나가 FA로 풀린다. 당분간 상위 유망주를 획득하기 어려운 휴스턴으로서는 기존 전력 상당수는 잔류시켜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이런 휴스턴의 움직임에 대해 "정직한 선수는 FA 자격을 갖췄더라도 휴스턴에 가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보이는 등 여론은 싸늘하기만 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