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디거, “SON 향한 인종차별은 처벌, 반대편에선 아무 일도 없었다”
입력 : 2020.02.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첼시의 안토니오 뤼디거가 자신이 주장했던 인종차별 사건의 무혐의 판결에 고개를 저었다.

‘가디언’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지난해 12월 뤼디거는 토트넘 홋스퍼와의 경기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그의 말을 뒷받침할 증거를 찾지 못했다. 뤼디거는 더 큰 타깃이 됐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뤼디거는 지난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부자연스럽게 뻗은 발에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손흥민은 퇴장당했고 뤼디거는 이 과정에서 토트넘 팬들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토트넘과 런던 경찰은 조사에 착수했지만 결과는 증거 불충분이었다. 토트넘은 지난달 6일 “전문가와 협력해 CCTV 영상을 통해 조사했다. 하지만 증거를 찾지 못했다”라며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어 “뤼디거의 행동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하지만 혐의를 입증하거나 반박할 증거가 없으며 더 이상 경찰과 수사를 진행할 수 없다. 새로운 정보가 밝혀지면 재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일부 토트넘 팬들은 뤼디거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 22일 경기 후에는 그를 향해 야유를 보냈다”라며 불편해진 뤼디거와 토트넘 팬들의 관계를 전했다.

뤼디거는 자신을 향한 야유에 대해 “슬프다. 그들이 왜 그런지 모르겠다. 아마 인종차별에 대한 발언 때문이었을 것이다. 만약 정말 그랬다면 그들은 정말 불쌍한 사람들이다. 이것은 우리가 큰 문제를 갖고 있다는 신호다”라며 자기 생각을 전했다.

그는 “경기에서의 승리는 나를 기쁘게 만들었다. 하지만 지금 나로서는 인종차별이 승리했다고 생각한다”라며 무혐의 처분에 불만을 드러냈다.

뤼디거는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을 했던 팬이 처벌받은 것과 달랐던 자신의 상황에 아쉬움도 전했다. 그는 “만약 경기장에 들어온 사람들이 정직했다면 나를 향한 인종차별을 봤을 것이다. 첼시 팬들은 손흥민을 향해 인종 차별한 팬을 신고했지만, 반대편에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뤼디거는 “나는 경찰이 아니다. 그저 사람들이 올바른 행동을 했으면 한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때론 처벌 없이 도망가기도 한다. 인종차별을 한 사람들은 처벌받고 교육받을 필요가 있다”라며 힘줘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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