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쇼크’, K리그에 직격탄 되나…개막전 5일 앞두고 대혼돈
입력 : 2020.02.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취재팀]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개막을 코앞에 둔 프로축구 K리그에 비상이 걸렸다.

프로축구연맹은 26일 열릴 예정이던 2020 K리그 공식 미디어데이를 취소한다고 24일 오전 발표했다. 또한 24일 오후 긴급이사회를 열어 향후 일정 및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개막, 정상적으로 할까

2020 K리그는 29일 개막한다. 그러나 대구 지역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29일과3월 1일 열릴 예정이던 대구와 포항의 홈경기를 향후 치르는 것으로 연기했다.

문제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760명을 넘어서고 빠른 속도로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서 5일 앞으로 다가온 개막이 정상적으로 진행될까 하는 것이다.

현재 시즌이 진행 중인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는 무관중 경기를 결정했다. 중국 프로축구는 현재 개막이 미뤄져 사실상의 휴업 상태고, 일본 J리그 역시 개막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한 프로축구단 관계자는 지난 달까지만 해도 “프로축구에 생업이 걸려 있는 사람이 많다. 개막 연기나 시즌 축소를 쉽게 논할 일은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달 치러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도 무난하게 잘 열렸다.

그러나 최근 일주일 사이에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프로축구연맹이나 구단들이 이러한 의견을 소리 높여 말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됐다. 팬들의 안전을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도 맞다.

현실적으로 개막을 미룰 경우 발생하는 손해와 수고, 동시에 개막을 강행할 경우 떠안을 수 있는 위험부담 사이에서 어떤 결정이 나올지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구단들 “예방에 최선…상황 지켜보는 중”

대구는 바이러스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발생한 지역이다. 대구FC는 내부적으로 선수들의 외박 금지, 대면 취재 금지령을 내렸다. 개막 후에도 홈경기는 모두 미룰 예정이다.

다른 구단들 역시 예방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클럽하우스 외부인 출입금지령은 전구단에 걸쳐 이미 몇 주 전에 내려졌다. 일단 1라운드 경기 일정에 맞춰 선수단의 몸만들기와 실전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선수들이 스스로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가장 예민한 사람들은 홈 개막전을 준비하고 있는 구단 관계자들이다. 마스크, 열감지기, 손소독제 등의 물량을 확보하느라 진땀을 뺐다. 또한 만약의 경우 개막전이 미뤄지거나 무관중 경기로 치러지는 경우를 대비해 일부 팀들은 홍보에 살짝 힘을 빼놓고 있다. 현 상황을 묻는 질문에 대다수의 팀들이 “연맹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답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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