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캄프누라도'…비달-부스케츠까지 이탈, 바르셀로나 비상
입력 : 2020.02.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스페인 언론 '스포르트'는 FC바르셀로나의 나폴리 원정을 "비싼 값을 치른 무승부"로 정의했다. 1차전을 패하지 않은 건 다행이지만 결장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선수단 운용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바르셀로나는 2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산파올로에서 열린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나폴리와 1-1로 비겼다. 원정골과 함께 무승부를 기록한 바르셀로나는 2차전 홈경기에 한결 부담을 덜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수비적으로 임한 나폴리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67%의 점유율을 바탕으로 상당시간 볼을 소유하고 경기를 풀어나갔지만 정작 유효슈팅으로 이어진 건 많지 않았다. 드리스 메르텐스에게 선제골을 내준 것처럼 역습을 허용할 때 허둥대는 모습도 보여줬다.

바르셀로나는 앙투안 그리즈만의 동점골과 안드레 테어 슈테겐의 후반 두 차례 결정적인 선방으로 나폴리 원정서 패배를 모면했다. 홈에서는 워낙 강력한 면모를 보여주는 바르셀로나라 8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지만 마냥 자신할 부분도 아니다.

바르셀로나는 2차전에 상당수 주전이 결장한다. 이미 루이스 수아레스, 우스만 뎀벨레, 조르디 알바, 세르지 로베르토 등이 부상으로 전력서 이탈한 가운데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아르투로 비달이 징계로 2차전에 나서지 못한다. 부스케츠는 경고 누적이 확인됐고 비달은 경기 막판 마우리오 후이에게 거친 태클을 하고 과한 언행을 한 탓에 퇴장을 당했다. 여기에 헤라르드 피케마저 부상을 입어 교체됐다.

주전급 6~7명이 모두 빠지면서 바르셀로나는 2차전 선발 11명을 구축하기도 어려운 상황이 됐다. 부스케츠도 "우리의 스쿼드는 방대하지 않다. 시즌 계획이 그랬다"라며 예상치 못한 흐름에 당혹감을 숨기지 못했다.

바르셀로나가 챔피언스리그 안방에서 보여주는 성적이 워낙 좋지만 선발 및 벤치 자원의 불균형이 생길 가능성이 커 마냥 낙관할 수 없는 2차전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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