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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90골’ 양동현, “통산 100골 욕심 있다, 올해 꼭 달성하겠다”

기사입력 : 2020.02.29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성남] 김성진 기자= 37년 K리그 역사에서 통산 100골 이상을 넣은 선수는 단 10명이다. 224골로 통산 1위인 이동국을 비롯한 데얀, 김신욱, 김은중, 정조국, 우성용, 김도훈, 김현석, 샤샤, 윤상철까지다.

그리고 현역 선수 중에서 올해 100골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는 선수가 있다. 3년 만에 K리그로 돌아와 까치군단의 스트라이커가 된 양동현(34, 성남FC)이다.

양동현은 2018년 세레소 오사카로 이적하면서 일본 J리그 무대에 섰다. 지난해에는 아비스파 후쿠오카에서 활약했다. 그는 해외 생활을 지속하려 했으나 국내 복귀로 마음을 바꿨다. 그리고 선택한 팀은 김남일 시대의 개막을 알린 김남일 감독의 성남이었다.

김남일 감독이 베테랑 공격수 양동현에게 기대하는 것은 단 하나, 바로 골이다. 양동현은 일본에서도 꾸준히 득점을 올렸다. 후쿠오카에서는 약팀에도 불구하고 10골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성남은 지난해 K리그1에서 팀 득점이 30골에 그쳤을 만큼 공격에 문제가 있었다. 김남일 감독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공들인 부분도 공격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변치 않은 득점력을 자랑한 양동현이 있다.

올해 양동현은 등번호 18번의 유니폼을 받았다. 김남일 감독은 “동현이가 18골을 넣어주면 된다”고 했다. 양동현도 18골을 올해 목표로 삼았다. 2017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19골을 넣었던 만큼 자신감도 있다.

하지만 그는 더 큰 목표가 있었다. K리그 통산 100골 달성이다. 양동현은 “K리그에서 이름을 남기는 것 아닌가. 100골을 얘기할 때 항상 내 이름도 거론될 것이다. 그것에 대한 욕심이 있다. 올해 꼭 달성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 3년 만에 다시 K리그에서 뛰게 됐다. 설레는 마음이 들 것 같은데?
특별하게 달라진 건 없다. 오랫동안 K리그에서 뛰었기에 분위기가 색다르거나 하지 않다. 잠시 외출했다가 돌아온 기분이다.

- 해외에서 1~2년은 더 하는 것을 바랐던 것으로 안다. 본인의 계획과는 달리 국내에 돌아오게 됐는데?
조금 더 경험했으면 좋았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성남에 온 것에 대해 굉장히 좋게 생각한다. 내가 축구를 더 많이 배워야 하고 여러 가지를 생각해야 할 나이다. 김남일 감독님, 정경호 코치님께 또 다른 걸 배울 수 있을 것 같았다.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 성남 이적을 결정한 배경은?
김남일 감독님이 현역 시절에 리그 경기에서 몇 번 만났다. 정경호 코치님과는 울산에서 함께 뛰었다. 감독님이 가지고 계신 카리스마하고 선수들을 이끌어가는 능력이 있으시다. 더 재미있고 공격적인 축구를 하실 것이라 하셨다. 정경호 코치님과 합작을 해서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을까 생각했다. 두 분께 많은 것을 매울 것으로 생각해서 성남을 선택했다.

- 일본에서 보낸 2년 동안 두 자릿수 득점을 하는 등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 2년의 일본 생활이 국내로 돌아온 본인에게 어떤 도움이 되었는가?
새롭게 많은 것을 본 시간이었다. 우리가 그동안 해온 것은 거의 똑같았는데 일본은 같으면서 달랐다. 지도자, 팀 운영 등 우리와 전혀 다른 모습을 봤다. 의미 있는 시간이었고 많은 것을 깨닫게 했다.

- 성남은 감독이 바뀌었고 팀 개편이 이루어졌다. 새롭게 시작하는 팀이기에 양동현처럼 고참 선수의 존재가 큰 역할을 할 것 같은데?
선수들이 어리고 경험이 적다. 어려운 순간에 많이 나타날 것이다. 나도 겪고 감독님도 겪었던 부분이다. 경기 때는 지도자가 들어올 수 없으니 나 같은 고참들이 여러 가지 선택을 해줄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 감독님도 그 점을 원하신다. 그리고 어린 선수들은 감독, 코치라는 직함만으로도 다가가기 힘들다. 내가 후배들과 나이 차이가 있지만, 선배이니 편안하게 다가가고 소통하려 한다. 감독님께서도 그 점을 원하시는 것 같다.

- 김남일 감독과 2개월을 보냈는데 어떤 느낌이 드는가?
말씀을 많이 하시지 않는다, 그러나 선수들을 굉장히 편하게 해주신다. 편하게 말을 이끌어내시려고 한다. 불편함 없이 생각하고 느낀 것을 얘기할 수 있게 분위기를 만드신다. 그리고 지금 당장은 화를 내시기보다는 많이 지켜보시고 잘 할 수 있게 기다리신다. 당장 못한다고 선수들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으신다. 부담을 느끼지 않게 기다려 주신다.



- 성남은 지난해 팀 득점 30골로 K리그1 최소 득점을 한 팀이다. 강한 공격이 절실한 팀이다. 최전방에서 골을 만들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는데?
지난해 팀 득점이 30골이었다는 말을 듣고 놀랐다. 지난해 K리그1에서 살아남았지만 30골이라는 숫자를 보면 팬들이 축구의 재미를 느끼지 못했을 것 같다. 실점하지 않고 승리하면 좋지만 1~2골을 내주더라도 3~4골을 넣을 공격력이 있다면 팬들이 더 재미있고 K리그도 부흥할 것이다. 수비도 중요하지만, 수비만큼 공격도 중요하다. 우리가 1골 실점하면 2골 넣을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지난해 좋은 수비를 했으니 여기에 우리만의 공격 전술과 패턴을 입히면 좋은 효과가 날 것이다.

- 김남일 감독이 본인에게 18골을 기대한다던데? 그래서 등번호도 18번이라고 했다.
2년 밖에 K리그를 떠나 있지 않아 크게 바뀌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누가 경기에 나가는지는 모른다. 시즌 시작 후 다른 팀의 경기를 보고 알아야 한다. 그리고 내가 목표를 세운 것이 있고 한 시즌에 18골을 넣은 경험도 있다. 주위에서 도와줄 선수들이 있으니 나만 골 결정력을 갖추면 된다.

- 공격 전술은 아무래도 본인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동료 선수들과는 잘 맞아가고 있는가?
가장 내게 패스하려는 선수는 (권)순형이다. 서로 스타일을 잘 알고 어렸을 때부터 축구를 했다. 그리고 이재원과 이스칸데로프가 포지션상 내게 패스를 할 선수들이다. 내게 좋은 패스를 시도해주면 나도 골을 많이 넣을 것이다. 이재원은 올해 가장 기대되는 선수다.

- 후쿠오카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원두재가 올해 울산으로 이적했다. 친정이기도 한 울산전 때는 원두재의 수비를 뚫어야 하는데?
장단점을 잘 아니까 공략할 수 있을 것이다. 두재와 자주 통화하는데 두재가 맞대결을 더 기대하더라. 서로 상대를 하면 재미있는 경기를 할 것이다.



- K리그 득점이 통산 90골에서 멈췄다. 올해 100골을 채우고 싶을 텐데?
의미 있을 것 같다. K리그에서 이름을 남기는 것 아닌가. 100골을 얘기할 때 항상 내 이름도 거론될 것이다. 그것에 대한 욕심이 있다. 올해 꼭 달성하고 싶다.

- 경험 많은 베테랑 공격수라서 시즌 초부터 많은 기대를 받을 것이다.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부담도 같이 있는데?
나는 골을 마무리하는 선수다. 마무리하게 과정을 만드는 선수들이 뒤에 있다. 나 혼자 잘할 수는 없다. 과정이 좋지 않으면 골이 나올 수 없다. 나 혼자가 아닌 모두가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

- 3년 만에 돌아온 K리그에서 무엇을 보여주고 싶은가?
올해 (한국 나이로) 35세가 됐다. 나이가 많아서 젊은 선수들을 이기거나 져야 하는 건 아니다. 선택받기 위해 똑같이 경쟁해야 한다. 경기를 못 뛰면 뛰려고 노력할 것이다. 잠시 외출했다가 돌아온 만큼 다시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사진=스포탈코리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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