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호르 입성' 타가트 ''바이러스 두렵지 않다...경기만 집중''
입력 : 2020.03.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수원삼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 결전지 조호르바루에 입성했다.

수원은 3일 오후 9시 45분(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 위치한 탄 스리 다토 하지 하산 유노스 스타디움에서 조호르다룰탁짐FC와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G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멀고 먼 원정길이었다. 수원은 2월 29일 오전 7시에 클럽하우스를 떠났는데, 쿠알라룸푸르 환승 후 조호르에 입성할 때까지 이동만 총 18시간이 소요됐다. 조호르 현지 숙소에 도착했을 때는 현지시간으로 1일 새벽 1시였다.

조호르는 말레이시아 중심부에서 상당히 떨어져 있는 지역이다. 오히려 싱가포르행 항공편을 이용하면 더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싱가포르 공항에서 조호르까지는 버스로 1시간 밖에 소요되지 않아, 총 8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수원의 발목을 잡았다.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따른 싱가포르 입국 금지 위험성을 고려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거치는 방법을 택했다. 예상대로 싱가포르 정부는 출발 이틀 전 한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전격 발표했다.

경기 정상 진행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였다. 수원 관계자는 "출발 전날 금요일 밤까지도 AFC와 실시간 연락하며 진행 여부 최종 결정을 기다렸다. 결국 금요일 밤 경기 정상 진행 연락을 받고 예정대로 토요일 아침에 출발했다"고 출발 전까지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선수단 전원은 이동 중 마스크와 라텍스 장갑을 착용하며 개인 건강과 방역에 만전을 기했다. 다행히 승객이 거의 없어 다른 승객들과 충분한 개인 간격을 두고 이동할 수 있었다. 쿠알라룸프르 착률 전에는 승무원들이 기내를 소독하기도 했다. 착륙 후 발열검사를 받았고, 문진표도 작성했다.

타가트는 "코로나 사태로 다른 종목의 몇몇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을 떠났다고 들었다. 현재 상황은 분명 낯선 경험이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두렵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럴 때일수록 서로를 믿고 하나로 뭉쳐 더욱 시합에 집중해야 한다"며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논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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