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포커스] ‘이청용 가세’ 울산, 국대급 스쿼드 완성... 진짜 강하다
입력 : 2020.03.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진짜 강하다. 울산 현대가 완벽한 스쿼드를 구축, K리그 세 번째 별을 향해 질주한다.

울산이 3일 이청용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지역 명소를 '대왕암공원(울산12경)'과 '태화루'를 배경으로 옷피셜 사진을 찍었다.

현재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K리그 개막은 미뤄졌지만, 울산은 차분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청용을 통해 2선의 부족함을 완벽히 채웠다.

이제 울산은 국가대표급 스쿼드를 구축하게 됐다. 이번 시즌 패권을 다툴 전북 현대, 나아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못지않게 센 팀이다.

면면을 살펴보면 화려하다.

최전방은 K리그에서 이미 검증된 주니오가 있다. 2017년 대구FC에서 12골을 터트리며 주가를 높였다. 울산 이적 후 2018년 22골, 지난해 19골로 킬러 면모를 과시했다.

노르웨이 국가대표이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를 경험한 비욘 존슨이 한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빅리그 출신은 아니지만, 포르투갈, 스코틀랜드,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에서 족적을 남긴 골잡이다. 지난달 11일 도쿄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2, 3선은 초호화다. 지난 시즌 맹활약했던 K리그 MVP 김보경을 포함해 믹스, 박용우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관건이었다. 이에 울산은 보란 듯이 그 이상을 해냈다.

중원은 K리그 최고 테크니션 윤빛가람, 못지않게 볼 차는 고명진이 가세했다. 도쿄 올림픽 출전이 기대되는 김학범호의 중원 사령관 원두재도 합류했다. 주장인 신진호, 김성준이 버티고 있다.

측면은 이청용으로 경험과 기술을 더했다.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축구 인생 역전 드라마를 쓴 한국판 아마다 트라오레 정훈성이 김도훈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여기에 전 국가대표 이근호, 김학범 감독의 황태자인 이동경, 김인성, 이상헌, 박정인까지 누가 나서도 만사 OK다.

수비는 그야말로 철벽이다. 국가대표 정승현이 지난달 11일 FC도쿄를 맞아 복귀전을 치렀다. 네덜란드 출신 ‘투사’ 불투이스과 윤영선이 있다. 최근까지 미국 MLS에서 활약했던 김기희도 힘을 보탠다. 이들을 백업할 신예 김민덕도 경험을 쌓고 있다. 측면 수비 역시 어마어마하다. EPL 출신 데이비슨, 베테랑 박주호, 국가대표 김태환, 정동호가 건재하다.

김승규 대신 조현우가 골문을 지킨다. K리그에서 뼈가 굵은 조수혁이 대기하고 있다.

이처럼 풍부한 선수층은 K리그와 ACL 정상에 도전하는 울산에 큰 힘이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개막이 연기돼 향후 빠듯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긴 시즌을 소화하다 보면 뜻하지 않은 변수, 부상, 악재 등을 만날 수밖에 없다. 현 스쿼드는 틈이 없을 만큼 완벽하다. 더블 스쿼드를 넘어선다.

울산은 기존 4-2-3-1 포메이션에 태국 치앙마이 전지훈련 때부터 연습했던 스리백(3-4-3, 3-5-2)을 플랜B로 가동할 계획이다. 이미 도쿄전에서 첫 선을 보였다. 완벽하지 않았다. 김도훈 감독은 “선수들의 크고 작은 부상이 있었다. 몸이 좋은 선수들 위주로 도쿄전에 나섰는데, 스리백에 대한 가능성을 발견했다. 차츰 나아질 거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맞설 상대, 상황에 따른 맞춤 전술로 두 대회 정상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지난 시즌 울산은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리그 최종전에서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에 패하며 눈앞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쳤다. 이번에 더 강하고 견고한 팀으로 2005년 이후 15년 만에 K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 2019시즌 울산 베스트11(4-2-3-1)
1선 : 주니오
2선 : 이동경(U-22룰)-김보경-김인성
3선 : 믹스-박용우
4선 : 이명재-불투이스-윤영선-김태환
GK : 김승규

▲ 2020시즌 울산 예상 베스트11(4-2-3-1 기준)
1선 : 주니오
2선 : 이청용-윤빛가람-김인성
3선 : 고명진-원두재(U-22룰)
4선 : 데이비슨-불투이스-정승현-김태환
GK : 조현우
* 대기 : 비욘 존슨, 이동경, 이근호, 신진호, 윤영선, 김기희, 박주호, 정동호, 조수혁, 정훈성, 이상헌, 박정인, 김민덕



사진=울산 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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