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이 직접 답했다 ''서울, 여전히 사랑한다…선의의 경쟁 했으면''
입력 : 2020.03.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축구회관] 조용운 기자= 이청용(32, 울산현대)이 돌아왔다. 11년 만의 K리그 복귀다.

이청용은 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울산 입단 기자회견을 통해 K리그로 돌아온 속내들 풀어냈다. 이청용은 "11년 만에 K리그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왔다. 국내팬들 앞에서 경기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이런 기회를 준 울산에 감사한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청용은 이틀 전 울산과 3년 계약에 합의했다. 2009년 볼턴 원더러스로 이적하며 유럽 생활을 시작했으니 11년 만의 복귀다. 이청용은 국내로 돌아올 때 친정인 서울과 우선 협상을 한다는 조항이 있었지만 결렬됐고 적극적으로 움직인 울산을 택했다.

이 과정에서 잡음이 있었다. 이청용은 서울행을 최우선으로 생각했지만 미온적인 상대 반응에 마음을 다쳤다는 소문이다. 결국 이청용은 위약금을 지불하며 서울과 길었던 인연을 끝냈다.

재결합에 실패했지만 이청용은 여전히 서울에 대한 사랑을 전했다. 이청용은 "서울은 여전히 가장 애정하는 팀이다.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고 해서 마음이 변하는 건 아니"라며 "어려서부터 프로 생활을 시작한 곳이다. 프로 선수로서 최고의 경험을 만들어준 감사한 클럽"이라고 말했다.

섭섭한 마음보다 오히려 또 다른 기회를 준 것에 긍정적으로 다가갔다. 이청용은 "국내로 돌아올 때 서울만 생각했었다. 늘 마음 속에 그런 생각이었는데 선수가 가고싶다고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이번에 서로 입장차이는 있었지만 결과를 존중해줬다. 좋은 기회가 온 것 같다. 이제는 울산에 집중하는 것이 서울 팬들에게도 좋은 모습이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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