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이청용이 본 기성용 사태 ''큰 상처 받았을 사람은 성용이''
입력 : 2020.03.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축구회관] 조용운 기자= 11년 만의 K리그로 돌아온 이청용(울산현대)이 절친 기성용(마요르카)과 향후 K리그에서 함께하길 바랐다.

이청용은 지난 3일 울산과 3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틀 후인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청용은 "더 나이들어 K리그로 오기 싫었다. 아직 최고 레벨에서 뛸 때 돌아와야 볼턴 원더러스와 월드컵 때 나를 기억하는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국내 복귀 이유를 설명했다.

이청용은 지난 2009년 볼턴으로 이적하며 친정인 FC서울과 '국내 복귀시 우선 협상한다'는 조항을 달았다. 계약대로 이청용은 서울과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렬됐다. 앞선 기성용의 복귀 시도와 비슷한 흐름이었다. 이청용 역시 위약금 문제가 불거지면서 울산행에 암초가 생기기도 했다.

울산 유니폼을 입고 서울 이야기를 꺼낸 이청용은 "여전히 애정하는 팀"이라며 "국내로 돌아올 때 서울만 생각했었다. 늘 마음속에 생각하던 것이었는데 가고싶다고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입장차이는 있었지만 서로 결과를 존중했고 울산이 좋은 기회를 줘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

자신과 달리 벽에 부딪혔던 기성용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표했다. 기성용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계약을 정리한 뒤 서울 복귀를 추진했다. 이청용처럼 이견차가 있어 전북현대와 협상 테이블이 차려지기도 했으나 한국으로 돌아올 수 없었다.

이청용은 기성용도 머지않아 K리그에서 함께하기를 간절히 원했다. "(기)성용이가 축하한다는 말을 해줬다"며 최근까지 연락을 주고받았음을 암시한 그는 "성용이도 국내 복귀를 위해 팀을 알아봤는데 가장 아쉬워하고 상처받았을 사람이 본인일 것이다. 당장은 K리그에서 뛸 수 없는데 나중에 기회가 주어지면 도와주셨으면 한다. 성용이 같은 선수가 K리그에서 뛴다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