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피플] 윤보상, 골키퍼 꿈나무 위해 '몰래 선물 배달부' 변신...팬서비스도 'No.1'
입력 : 2020.03.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제주] 이경헌 기자=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의 새로운 'No.1' 골키퍼 윤보상(26)이 슈퍼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제주는 최근 코로나 19 확산으로 K리그 개막이 무기한 연기됨에 따라 손꼽아 기다렸던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주고, 2020시즌 선수단 정보를 손쉽게 알려주기 위해 구단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제주 선수 알아가기>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댓글을 통해 해당 선수 응원글을 남기며 각 선수당 1명씩 당첨자를 추첨해 해당 선수의 애장품을 증정한다.

첫 주자는 바로 등번호 1번 윤보상이었다. 윤보상이 준비한 선물은 축구화였다. 2020시즌을 앞두고 제주로 이적한 윤보상은 겨우내 흘린 거짓없는 땀방울과 1부리그 승격을 향한 열정이 깃든 자신의 실착 축구화에 친필 사인까지 담아 제주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고자 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게시물 좋아요만 총 500개가 넘었다. 제주는 9일 당첨 후보 30명을 선정하고, 'jejuutd_linebreaker'를 통해 가장 공정한(?) 복불복 사다리로 최종 당첨자를 선정 발표했다. 'jejuutd_linebreaker'는 제주 선수단의 일상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구단에 대한 궁금즘을 모두 해결해주는 보조계정이다.

윤보상은 당첨자에게 개별 통보하는 과정에서 또 한 번의 '특급 보상' 팬서비스를 보여줬다. 당첨자의 아들이 서귀포FC에서 골키퍼 꿈나무로 활동하는 조은호 군이라는 사연을 듣자, 자신이 구단 직원 대신 직접 몰래 깜짝 선물을 전달하겠다고 나섰다. 대신 구단은 당첨자와 통화 후 코로나 19위험지역을 방문했거나 확진자와 접촉한 적이 있는지를 확실하게 체크해줬다.

차에 오르기 전에 윤보상은 또 하나의 선물도 챙겼다. 직접 착용했던 골키퍼 장갑에 자신의 친필 사인을 새기고 출발했다. 조은호 군을 만난 윤보상은 축구화와 골키퍼 장갑을 선물로 전달하고, 자신의 뒤를 따르는 골키퍼 꿈나무를 위한 현실적인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팬들의 입장에선 선물, 그 이상의 감동이 아닐 수 없었다.

"팬서비스도 No.1"이라고 운을 뗀 조은호 군은 "우상이었던 윤보상 선수를 직접 볼 수 있어서 아직도 꿈인지 현실인지 모르겠다. 어머니가 내가 골키퍼로 뛰고 있어서 윤보상 선수 이벤트에 참가하셨다. 아들을 위한 어머니의 사랑과 팬들을 위한 윤보상 선수의 배려가 내겐 큰 힘이 됐다. 반드시 윤보상 선수처럼 멋진 프로선수가 되겠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윤보상은 "내 꿈 중 하나가 팬분들 중에서 축구하는 유소년 골키퍼가 나중에 프로에 진출하는 것이다. 팬서비스는 어쩌면 순간이겠지만 조은호 군처럼 꿈을 되새길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지금은 슈퍼세이브를 보여줄 수 없지만 슈퍼 팬서비스는 가능하다. <제주 선수 알아가기> 이벤트는 이제 시작이다. 더 화끈한 선물들이 준비됐다. 많은 참여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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