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S 이적설’ 이동경, “울산서 인정받고 유럽 도전하겠다”
입력 : 2020.03.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이동경(23)이 울산 현대 잔류를 선언했다.

이동경은 울산 산하 유스팀인 현대중, 현대고를 졸업했다. 이후 홍익대를 거쳐 2018년 울산에서 프로에 데뷔, 그 해 K리그2인 FC안양으로 임대돼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 울산으로 리턴, 리그 25경기에서 3골 2도움을 기록했다. 프로 3년 차에 접어든 그는 그동안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하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특히 올림픽대표팀(U-23)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김학범 감독의 황태자로 자리매김했다. U-23팀의 도쿄 올림픽 본선행의 일등공신이다.

이런 이동경을 향해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벤쿠버 화이트캡스가 러브콜을 보냈다. 양 구단이 교감을 나눴다. 이동경도 긍정적이었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출신인 이청용이 가세하면서 울산 측면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도전과 잔류'의 갈림길에 섰던 이동경이 마침내 결단을 내렸다. 팀에 남아 자신의 가치를 더욱 인정받은 후 큰 무대로 향하겠다고 선언했다.

11일 이동경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식 입장을 전했다. 그는 “벤쿠버와 많은 대화를 나눴고, 좋은 방향으로 오갔던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많은 고민을 했다. 이적에 따른 장단점이 명확했고, 어떤 선택이 가장 현명한 결정인지 깊게 고민했다. 긴 시간 고민했다. 울산에 남아 좋은 선수들과 함께 하며 경쟁력을 더 키우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또, 그는 “많은 분 조언에 감사 드리고, 행복한 사람임을 느낄 수 있었다. 항상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나를 상상했다. 울산에서 발전한 모습을 보이고 가치를 인정받아 더 좋은 기회에 유럽에 진출하겠다.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의 자랑이 되겠다”며, “어릴 때부터 몸담았던 울산에서 우승에 도전하겠다. 팬 성원에 보답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 아래는 이동경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울산현대 이동경입니다.

얼마전 언론을 통해 알려진 제 이적문제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글을 쓰게 됐습니다. 기사를 통해서도 접하셨다시피 밴쿠버 화이트캡스라는 팀과 많은 대화를 나눴고 좋은 방향으로 이야기가 오갔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제 개인적으로도 정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이적에 따른 장점과 단점이 명확했고, 어떤 선택이 가장 현명한 결정인지 깊게 고민했습니다. 긴 시간 동안 고민한 끝에, 울산에 남아 정말 좋은 선수들과 함께하고 경쟁하며 제 경쟁력을 더 키우는 것으로 마음 먹었습니다.

이번 일에 관하여 많은 분들이 제게 좋은 말씀과 조언을 해주셔서 감사하고,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저는 항상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제 모습을 상상해왔습니다. 울산에서 발전한 모습을 보이고 가치를 인정받아 나중에 더 좋은 기회에 유럽에 진출하여 저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의 자랑이 되겠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몸담아왔던 울산에서 우승에 도전하며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고 준비하겠습니다. 제가 어디에 있든 지지하시겠다는 응원을 보내주신 울산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보내주신 사랑에 보답하는 좋은 선수가 되겠습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동경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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