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 홀란드, 10골로 마무리…첫 10대 챔스 득점왕 불발
입력 : 2020.03.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연소 득점왕을 노렸던 엘링 홀란드(19,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아쉽게 도전을 마무리했다.

도르트문트는 1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데프랭스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에 0-2로 패했다. 1차전 홈경기를 2-1로 승리하며 8강행을 노렸던 도르트문트는 전반에만 2실점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기세가 좋았던 도르트문트였지만 2차전에서는 너무 조용했다. 1골의 리드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려던 것이 오히려 독이 됐다. 도르트문트는 스리백 전술로 최대 5명의 수비수를 후방에 배치해 지키려고 했으나 네이마르, 후안 베르나트에게 연달아 실점하면서 계획이 무산됐다.

뒤늦게 칼을 뽑아봤지만 이렇다할 상황을 만들지 못했다. 기대를 모았던 홀란드도 덩달아 침묵했다. 홀란드는 1차전에서 홀로 멀티골을 터뜨리며 승리 주역이 됐다. 기록적인 득점 행진 속에 PSG까지 무너뜨리면서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하고도 슈팅 한번 시도하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홀란드가 16강서 탈락하며 첫 챔피언스리그 10대 득점왕 탄생도 물건너갔다. 홀란드는 이번 시즌 잘츠부르크와 도르트문트에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했다. 잘츠부르크 소속으로 조별리그서 8골을 터뜨렸던 그는 도르트문트 이적 후에도 PSG에 2골을 추가하며 10골 고지를 가장 먼저 밟았다. 홀란드의 7경기 10골은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소경기 두 자릿수 득점이었다.

홀란드의 기세가 좋다보니 리오넬 메시가 갖고 있던 챔피언스리그 최연소 득점왕도 가능하다는 평가였다. 메시는 지난 2008/2009시즌 21세의 나이로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홀란드는 도르트문트의 성적에 따라 득점왕 달성도 가능했다. 11골로 선두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가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홀란드에게 웃어주는 듯했다. 하지만 16강 벽을 넘지 못하면서 득점왕과 최연소 타이틀 모두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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