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 아메리카는 강행하려고? ''아직 플랜B 없다''
입력 : 2020.03.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유로2020 연기가 본격 논의될 가운데 남미 최강을 가리는 코파 아메리카의 개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코파 아메리카는 남미 최고의 축구 국가를 가리는 대회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국가대항전이다. 1916년 첫 대회가 열려 1930년 1회 대회를 치른 월드컵보다 더 긴 역사를 자랑한다.

화려한 남미 축구를 올해도 만끽할 수 있다. 오는 6월부터 한 달 동안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의 공동개최로 또 열린다. 최근 들어 불규칙한 개최 주기로 말썽인 코파 아메리카는 올해 대회를 열어 유로 대회와 시기를 맞춰 같은 무게감을 갖추기로 했다.

이런 상황서 유럽축구연맹(UEFA)은 유로2020 연기를 고려하고 있다. 유럽에 확산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다수 리그가 파행을 겪고 챔피언스리그 및 유로파리그도 일정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올 여름 개최 예정이던 유로2020 역시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다음주 논의될 전망이다.

남미축구연맹(CONMEBOL)은 아직 개최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CONMEBOL에 문의한 결과 '확립된 플랜B는 없다'는 답을 받았다. 전 세계로 퍼진 코로나19 위험성을 진중하게 바라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다만 UEFA의 결정을 지켜본 뒤 논의할 수 있다는 여지는 남겼다.

현재 남미는 유럽에 비해 코로나19 확진자가 적다. 그러나 남미 대륙의 절반을 차지하는 브라질에서 지난달 말부터 의심환자가 늘어나 보름내 4천명으로 확진자가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코파 아메리카 개최국인 아르헨티나도 지금까지 사망자 1명을 포함해 19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콜롬비아 역시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에르네스토 루세나 콜롬비아 스포츠장관은 "코파 아메리카가 연기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빠른 시일내 연기 논의를 하지 않을 경우 CONMEBOL에 정식으로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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