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조기종료 시 '리버풀 우승'...새 시즌 22팀 경쟁→5팀 강등 (英 언론)
입력 : 2020.03.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조기종료 되면 대혼란이 예상된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4일(한국시간) "코로나19 공포로 인해 2019/2020 시즌이 조기 종료되더라도 리버풀은 EPL 챔피언에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EPL 사무국은 13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3월 한 달 간 일정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EPL뿐 아니라 잉글랜드축구협회(FA),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산하 모든 경기가 4월 3일까지 중단된다.

리그 중단의 장기화도 우려되고 있다. 영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데, 13일 기준 확진자는 798명(사망자 11명 포함)으로 기록됐다. 확진자가 하루 만에 200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악의 경우 리그가 조기에 종료될 수도 있다.

만약 리그가 조기 종료되면 대혼란이 예상된다. 시즌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을 시 우승과 강등 등에 대한 규정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리버풀의 우승도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루머도 이곳저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리버풀에 억울한 일이 발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데일리메일은 "리버풀은 맨체스터 시티에 25점 앞서있으며 2승만 추가하면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리그가 조기종료되더라도 리버풀에 우승컵을 주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팀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승보다 승격과 강등에 대한 문제가 논쟁의 여지가 있다. 리그가 갑작스럽게 중단된 상황에서 강등팀을 무작정 결정할 수 없는 노릇이다. 이 매체는 "리그가 조기 종료되면 강등 팀 없이 다음 시즌을 맞이한다. 반면 현재 챔피언십 1, 2위 팀은 승격의 자격을 얻어, 2020/2021 시즌은 한시적으로 22팀이 경쟁할 수 있다"고 전했다.

물론 이 역시 쉬운 문제가 아니다. 22팀이 경쟁하게 되면 한 시즌을 42라운드로 진행할 수밖에 없게 된다. 리그컵의 1년 연기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그 다음 시즌 20팀 체제로 돌아가기 위해 5팀이 강등의 아픔을 맛봐야 한다.

승강의 문제뿐 아니라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 팀 선정도 혼란이 예상된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팀들이 다음 시즌에도 동일하게 참가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형평성 문제로 인해 추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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