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주장 민병헌,''색달랐던 훈련 방식, 잘 맞는 훈련이길 진심으로 바란다''
입력 : 2020.03.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주장으로서 첫 스프링캠프를 이끈 민병헌이 예년과는 달랐던 훈련 방식이 효과가 있길 바랐다.

지난 1월 30일, 호주 애들레이드로 전지 훈련을 떠난 롯데 자이언츠가 17일인 내일 김해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허문회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의 목표는 투수와 타자 모두의 기본기 향상이었고, 계획대로 이뤄져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주장 민병헌의 소감은 어땠을까.

"선수들이 모두 열심히 따라줘서 고마웠다"고 입을 뗀 민병헌은 "무엇보다 큰 부상을 당한 선수가 나오지 않은 채 훈련 일정을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롯데의 이번 전지 훈련 키워드는 '짧고 굵은 훈련 시간'과 '자율적 루틴 훈련'이었다. "프로 생활 이후 처음 겪은 방법이라 매우 색다르게 다가왔다"는 민병헌은 "해당 훈련이 선수들에게 어떠한 방식으로 도움이 될 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면서도 "하지만 시즌을 치르다 보면 ‘결국 이렇게 도움이 됐구나’를 스스로 깨닫게 될 것 같다. 이러한 훈련 방식이 모든 선수들에게 정말 잘 맞는 훈련이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고 얘기했다.

캠프를 떠나기 직전인 신임 대표이사 취임식에서 민병헌은 젊은 선수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민병헌은 "젊은 선수들이 각성하길 무척이나 바랐고, 전지 훈련 일정을 소화하면서 가장 많이 생각했던 부분이기도 하다"고 먼저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젊은 선수들이 베테랑 선수들보다 훨씬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줘 흐뭇했다. 올시즌에는 젊은 선수들이 지난 시즌보다 나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며 전지 훈련에서 보여준 젊은 선수들의 태도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주장이 아닌 선수 민병헌으로서의 캠프 목표는 어땠을까.

장타를 늘리겠다는 목표로 타격 자세까지 바꿀 만큼, 독한 마음을 품은 민병헌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오랜 시간 해왔던 자세가 있어서 마음처럼 쉽게 바뀌진 않았다. 목표 했던 것에 비하면 아직 부족하다"고 얘기한 민병헌은 "어려움은 있지만 장타에 욕심내는 것보다 강한 타구를 많이 만들어 내야한다는 생각만큼은 변함이 없다. 새로운 자세에 완벽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하겠다"며 다시 한번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올시즌 목표를 묻는 얘기에는 다시 개인보다 팀을 생각하는 모습을 보인 민병헌이었다. "매 시즌 이야기해왔지만,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 성적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얘기한 민병헌은 "올 한 해는 표정부터 경기에 임하는 태도까지 팀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의지가 곳곳에서 묻어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항상 팀이 보다 높은 곳으로 올라서는 데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 수 있을지만 생각하겠다"며 주장으로서 솔선수범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한편, 내일 귀국한 롯데 선수단은 오는 20일까지 휴식을 취한 뒤, 21일 사직구장에서 훈련을 재개하며 시즌 준비를 위한 담금질에 들어간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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