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위원도, 올림픽 스타들도, ''도쿄올림픽 강행 결정 무책임하다''
입력 : 2020.03.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은경 기자= 일본의 영자 신문 ‘재팬타임즈’가 18일 기사에서 “IOC위원과 톱클래스 선수들이 IOC의 도쿄올림픽 플랜에 대해 무책임하다고 맹비난했다”고 전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긴급 집행회의를 열고 7월24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에 대해 개최를 강행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WHO가 팬데믹을 선언한 상황이다. 그러나 IOC는 “대회를 4개월 남겨놓은 현재 과감한 결정은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아이스하키 대표 출신의 IOC위원 헤일리 웨켄하이저는 자신의 트위터에 “IOC가 상황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무책임하다”라고 썼다.

웨켄하이저는 “현재의 위기는 올림픽보다 더 위중하다. IOC는 인간성에 대한 몰이해를 보이고 있으며 무책임하다”고 주장했다.
그리스 출신의 장대높이뛰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카테리나 스테파니디는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IOC는 대회를 정상 개최한다는 말만 하고 있다. 선수들도 올림픽이 열리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대체 플랜B는 무엇인가? 있기는 한가?”라고 반문했다.

스테파니디는 당초 성화 채화 후 그리스 안에서의 마지막 성화 봉송 주자였지만 성화 레이스가 중단되면서 주자로 나서지 못했고 외신 인터뷰에 응했다. 스테파니디는 상황이 급격하게 나빠지는데도 IOC가 같은 말만 반복하고 아무런 대응책이 없다고 지적했다.

스테파니디는 ‘IOC는 선수들과 가족들의 건강을 위험에 빠지게 할 것인가”라고도 덧붙였다.

영국의 육상 대표선수 카타리나 존슨-톰슨은 트위터에 “프랑스의 훈련시설이 폐쇄돼 영국으로 돌아왔다. 미국 전지훈련과 대회 참가도 모두 취소됐다. 체육관, 공공시설은 모두 문을 닫았다. 올림픽을 정상적으로 준비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썼다.
이들은 바이러스 확산으로 전세계가 이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IOC가 올림픽을 강행하겠다고 밝힌 점, 또한 훈련 장소 및 이동이 어려운 상황인데 실질적으로 선수들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대비책도 전혀 없이 대회만 하겠다고 말한 점을 신랄하게 지적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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