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연기·올림픽 강행 여파' 美 국대, 드림팀 구성 회의적
입력 : 2020.03.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1992년부터 '드림팀'으로 불리우며, 올림픽에서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던 미국 농구국가대표팀이 '드림팀'으로 불리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18일(한국 시간) 미국 매체 CNBC는 이번 여름, "NBA 시즌이 재개된다면 NBA 선수들이 올림픽에 불참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 이어 "에이전트들은 이미 선수들과 위험도를 논의하고 있으며, 건강을 유지하는데 위험 부담이 있다면 선수들을 집에 머물도록 설득할 것"이라며 회의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얼마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NBA 사무국이 최소 5월까지 리그를 연기하기로 결정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현재 NBA 사무국은 남은 경기와 플레이오프를 두고 여름에 리그를 재개하거나 전면 취소 등 다방면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2020 도쿄 올림픽 강행 의지도 한몫했다. 당초 코로나-19로 모든 단체 행사가 취소되면서 지구촌 최대의 축제인 올림픽 역시 연기가 예상됐다. 하지만 어제 IOC가 7월에 있을 도쿄 올림픽을 강행하기로 결정하면서 NBA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 여부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매체에 따르면 한 익명의 에이전트는 "NBA의 남은 시즌이 취소되지 않는다면 NBA 슈퍼 스타들이 올림픽에서 뛸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NBA 스타 루카 돈치치(21, 댈러스 매버릭스)의 에이전트 역시 "NBA가 어떻게 진행될지 알게 된다면 흥미로운 대화가 있을 것"이라며 올림픽보다 NBA 리그 재개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한편, 또다른 익명의 에이전트는 "코로나-19로 NCAA 토너먼트에 참가할 수 없었던 최고의 대학 선수들로 미국 농구 대표팀을 꾸리면 어떨까"라고 제안했다. 이 에이전트의 말이 실현되면 국제농구연맹(FIBA)이 프로 선수의 참가를 허용한 1992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은 아마추어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하게 된다.

현재 나오는 논의처럼 만약 NBA가 여름에 리그를 재개하고, 도쿄 올림픽 역시 예정대로 치뤄진다면 미국을 비롯해 NBA 선수들이 중심인 나라들은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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