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에 만족하면 안되죠'' 키움 최원태, 청백전에서 3이닝 무실점 5K
입력 : 2020.03.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고척] 김동윤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최원태(23)가 캠프에서의 좋은 모습을 계속해서 이어갔다.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의 자체 청백전에서 백팀 선발로 나온 최원태가 3이닝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삼진 5개를 잡고, 김은성에게 빗맞은 안타 하나를 맞은 것을 제외하면 한 차례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세부적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백팀은 이런 최원태를 앞세워 청팀에게 6 대 1로 크게 이겼다.

1회 초부터 박정음, 임병욱을 각각 우익수 플라이와 2루수 앞 땅볼로 잡은 최원태는 마지막 타자 김웅빈을 삼진으로 잡으며, 삼진 쇼의 서막을 알렸다. 2회 초, 청팀의 중심 타선 박병호 - 박주홍 - 이지영이 차례로 상대한 최원태는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삼진 3개에 필요한 투구 수는 단 13개였다.

오늘의 마지막 등판이던 3회 초에도 선두 타자 주효상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낸 최원태는 김은성에게 빚맞은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 김병휘의 타석에서 김은성에 2루 도루를 허용했지만 김병휘를 삼진으로 잡아내고, 김은성이 3루 도루에 실패하면서 깔끔하게 이닝을 끝냈다.

청백전 직후 취재진과 만난 손혁 감독은 "(최)원태가 지금 시즌에 들어가면 가장 좋을 컨디션이라 본인이 좀 아쉬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며 최원태의 최근 상승세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반면, 최원태는 오늘 호투에도 만족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무실점 피칭을 했지만 최원태는 "오늘 경기에서도 원하는 곳에 던지는 점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타자들이 봐준거라 생각해 큰 의미를 두진 않는다. 또, 공격적으로 승부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며 만족보다는 향상심을 나타냈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최원태는 계속해서 패스트볼 커맨드를 강조했다. "패스트볼 커맨드 향상이 나만의 목표"라고 밝힌 최원태는 앞선 손혁 감독의 말을 전해 듣고도 개막 연기를 아쉬워하기보단 발전의 시간으로 여겼다.

시즌이 연기되며 현재의 좋은 컨디션을 제때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지 않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최원태는 "아직은 미뤄져도 괜찮다. 더 좋아질 수 있다. 현재에 머무르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최원태는 계속된 팀 자체 청백전에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냐는 질문에도 "저는 괜찮다. 오히려 저희 팀 타자들이 최고 수준이라 좀더 신경써서 던지고 있다"며 자신의 발전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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