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50% 싫어? 그럼 안 줘!''...스코틀랜드 구단주의 통보
입력 : 2020.03.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스코틀랜드 하트 오브 미들로디언(하츠) 구단주 앤 버지가 선수단 임금 삭감안에 대한 강력한 입장을 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8일(한국시간) "하츠는 선수들이 50% 임금 삭감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3월 31일부터 임금을 지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영국 축구계를 강타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보다 재정적 기반이 탄탄하지 못한 스코티시 프로축구리그(SPFL)는 일정 중단에 따라 리그 전체가 흔들리는 상황이다.

SPFL 소속의 하츠는 이미 지난 19일 리그 무기한 연기에 따른 손실을 메우기 위해 선수단 및 직원의 연봉을 50% 삭감하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에버턴과 노리치 시티에서 뛰었던 하츠의 스트라이커 스티븐 네이스미스가 임금 삭감안을 받아들였고, 다니엘 스텐델 감독도 당분간 임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선수단 전원이 임금 삭감안을 받아들인 건 아니었다. 이에 하츠는 "최대 6개월 동안 비정상적인 운영에 직면할 수 있다"며 "2020년 3월 말까지 정상적인 급여를 지불할 계획이다. 그러나 클럽의 미래를 보호하기 위해 향후 선수 계약을 중단할 권리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점도 명확히 해야 한다"며 선수들이 임금 삭감에 동의하지 않으면 계약을 종료할 수 있다는 보다 강력한 입장을 냈다.

스카이스포츠는 "하츠 구단주 버지의 결정은 선수단 내에 큰 충격을 줬다. 이번 성명은 하츠 드레싱룸 내부에 심각한 균열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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