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47km/h' LG 이상규, 첫 선발 등판도 합격점···3이닝 무실점 1K
입력 : 2020.03.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불펜에서 빠른 공을 선보이며 눈도장을 찍은 이상규(24)가 선발 등판에서도 자신의 강점을 유지하며 좋은 경기를 선보였다.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의 자체 청백전에서 비주전 선수들이 주축이 된 청팀의 선발로 이상규가 나섰다. 오늘 처음으로 선발 투수로 나선 이상규는 주전 선수들이 주축이 된 백팀을 상대로 3이닝 무실점, 1피안타 1탈삼진으로 활약했다. 이 날 총 46개의 공을 던진 이상규는 최고 구속 147km/h를 기록했다.

선두 타자 이천웅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가볍게 1회를 시작한 이상규는 후속 타자 이형종에게 2루타를 맞으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어지는 김현수(뜬 공), 채은성(땅볼)을 상대로 배짱 있는 승부를 하며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2회는 내야수들의 호수비가 돋보였다. 선두 타자 김호은을 1루수 김용의가 땅볼로 가볍게 처리하고, 이어지는 김민성, 오지환을 유격수 구본혁이 좋은 수비로 땅볼 처리하면서 차명석 단장의 탄성을 끌어냈다.

앞서 이날 자체 청백전 해설을 맡은 차명석 단장은 첫 선발 등판하는 이상규를 두고 "투수를 고3 때 처음 시작해서 20개가 넘어가면 구속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3회 이상규는 여전한 구위를 보여주며 그런 차명석 단장의 말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첫 타자 박재욱을 상대로는 자신의 장점이 구속만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 박재욱을 상대로 풀카운트 상황에서 떨어지는 공을 스트라이크 존에 집어넣은 장면은 차명석 단장의 칭찬을 끌어냈다. 이어 후속 타자 정주현과 이천웅까지 땅볼로 처리하면서 첫 선발 등판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마지막 타자 이천웅을 상대로 오늘 최고 구속인 147km/h를 기록한 이상규는 우려와 달리 50개 가까이 공을 던지면서도 구속과 구위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이형종을 제외한 10명의 타자를 상대로 7개의 땅볼, 1개의 삼진으로 기록한 이상규는 선발로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다시 한번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사진=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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