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경기가 남 일이야?” 이색 문구 활용한 성남의 특별한 거리 홍보
입력 : 2020.03.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성남FC가 이색 문구를 활용한 홍보물 설치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성남 홈경기를 즐기러 탄천종합운동장을 찾는 축구팬들에게는 새로운 즐길 거리도 생겼다.

성남은 분당구, 중원구, 수정구에 위치한 총 120개 버스쉘터를 활용해 올 시즌 구단 홍보용 게시물을 설치했다. 단순히 선수 사진이 인쇄됐거나 경기 일정을 안내하는 홍보물이 아닌 구단 포스터와 함께 이색 문구가 들어간 홍보물을 설치해 특색 있는 버스 정류장을 조성했다.

성남은 시민들에게 구단 홍보와 함께 문구를 읽으며 쉬어갈 수 있는 문구들을 선별했다. 자체 공모를 통해 10개의 문구를 골랐다. ‘이번 주 탄천 오나 Hoxy~’, ‘축구맛집’ 등 최근 젊은 팬들 입에서 많이 오르내리고 있는 유행어들을 활용, 재미있는 문구를 배치했다.



한국 축구 레전드인 김남일 감독을 활용한 ‘성남 경기가 남 일이야’, ‘2002 김남일보다 2020 김남일!’ 등의 문구도 눈에 띈다.

버스 정류장 외에도 탄천종합운동장이 위치한 야탑역 주변에 가로등 배너를 활용해 선수 이미지와 문구를 넣었다. 총 150여 곳에 설치를 완료해 길거리를 지나다니면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성남 구단 관계자는 “선수 이미지 위주의 일반적인 오프라인 광고를 벗어나 팬들에게 좀 더 화제가 될 만한 것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다가 진행하게 됐다”며 이색 광고 설치 배경을 밝혔다. 이어 “성남 시민들이 출근길 버스를 기다리며 조금이라도 웃을 수 있고, 경기장을 찾는 팬들에게 작은 즐거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팬들의 관심도도 높다. 축구 관련 커뮤니티에는, 설치 사진들과 함께 ‘재미있다’, ‘색다르다’ 등의 반응들이 올라오고 있다. 기존 선수 위주의 홍보 게시물에서 벗어나 색다른 재미를 주고 한 번 더 주목해 볼 수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구단은 이를 활용해 이색 포토 인증 이벤트 등 광고를 활용한 온라인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하기 힘든 상황에서 성남 시민들에게는 재미있는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사진=성남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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