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방출'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유벤투스 심각한 고민
입력 : 2020.04.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유벤투스가 선수단 연봉 삭감으로 위기를 넘겼지만 최악의 상황까지 준비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지 못하고 있다. 무섭게 퍼지는 전염병에 지난달 전국 봉쇄령을 내렸지만 아직도 감염자가 많다. 결국 이탈리아 정부는 봉쇄령을 다음 달 중순까지 연장했다.

현재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0만명이 넘었다. 미국에 이어 전 세계 두 번째로 확진자가 많다. 사망자도 1만1500명으로 늘었다. 그래도 하루 사이 확진자와 사망자의 증가세가 주춤하면서 정점을 지난 것으로 판단한다.

그동안 세리에A도 멈췄다. 유럽에서 가장 먼저 리그를 중단했던 세리에A는 상황에 따라 시즌 종료까지 거론되고 있다. 봉쇄령이 더 길어진 만큼 리그 재개는 무리라는 판단에 조기 종료 방안도 가능성을 따지는 중이다.

세리에A 클럽들의 재정 문제가 대두하고 있다. 빅클럽인 유벤투스마저 버티지 못하고 선수단 임금에 손을 댔다. 선수들은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 동안 급여를 수령하지 않는 것에 합의했다. 이를 통해 유벤투스는 9000만 유로(약 1209억원)의 재정 여유를 안게 됐다.

급한 불은 껐지만 코로나19가 길어져 위기가 이어지면 또 다른 생존 방법을 찾아야 한다. 호날두가 유벤투스를 떠날 수 있다는 이야기의 배경이다. 이탈리아 매체 '일 메사제로(Il Messaggero)'는 유벤투스의 재정이 불확실해질 경우 호날두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호날두를 이적시키는 일이다. 호날두는 유벤투스에 한 해 400억원의 연봉을 받는다. 지금 상황이 계속되면 부담이 되는 금액으로 지불 능력이 없다면 떠나보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유벤투스는 호날두 이적시 최소 7000만 유로(약 939억원)를 원한다. 35세가 넘은 호날두에게 이 금액을 투자할 팀을 찾기 어렵다.

또 다른 가능성은 호날두의 연봉을 낮춰 재계약을 하는 것이다. 호날두가 한차례 삭감을 받아들였다지만 또다시 급여를 포기할지 의문이다. 끝으로 호날두와 맺은 현 계약만 이행하고 결별하는 것이다. 하지만 재정 위기에 연봉 변화가 없다면 의미가 없는 일이라 이적과 재계약 사이에서 결론이 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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