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샤빈 ''퍼디난드-비디치, 황소 같아...뚫을 수 없었어''
입력 : 2020.04.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아스널 출신 안드레이 아르샤빈(38)에게 리오 퍼디난드와 네마냐 비디치가 구축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벽은 너무나 높게 느껴졌다.

유로2008을 통해 러시아 대표 스타로 떠오른 아르샤빈은 2009년 1월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떠나 아스널로 이적하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도전했다. 그는 아스널에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4시즌 반 동안 활약하며 144경기 31골을 기록했다.

1일(한국시간) 영국 '미러'에 따르면, 아르샤빈은 '888sport'를 통해 EPL에서 활약했던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내가 잉글랜드에서 뛸 당시 맨유와 리버풀, 첼시에 훌륭한 선수가 정말 많았다"고 말했다.

아르샤빈은 "가장 상대하기 힘들었던 두 명의 수비수는 퍼디난드와 비디치다. 그들이 함께 뛸 때는 마치 황소 같았다. 절대 뚫을 수 없었다"고 퍼디난드와 비디치가 구축했던 맨유의 수비진을 최강으로 평가했다.

아르샤빈에게 최고의 지도자는 누구였을까. 그는 "벵거 감독을 매우 존경하지만 그는 내 최고의 지도자는 아니다. 거스 히딩크 감독과 딕 아드보카트 감독 밑에서 개인적으로 내 최고의 경기력이 나왔다. 그들이 조금 더 낫다고 본다. 물론 벵거 감독 밑에서 일했던 것도 행운이었다"고 설명했다.

아르샤빈은 아스널 시절 단 한 번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그는 "아스널 시절 우승컵이 없는 건 유일한 후회다. 리그컵 결승까지 올랐지만 하부리그 팀인 버밍엄 시티에 패했다. 문제는 매년 선수들을 잃어갔다는 점이었다. 사미르 나스리, 세스크 파브레가스, 로빈 판 페르시 등이 떠났다. 만약 2~3년 동안 스쿼드를 유지할 수 있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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