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염경엽 감독,''창평이는 아직 스무살, 수비 많이 발전했다''
입력 : 2020.04.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문학] 김동윤 기자=아직 부족한 모습을 보인 김창평(20)이었지만 염경엽 감독에게는 대견한 선수였다.

2일 열린 청백전에서 김창평은 주전 선수들이 주축이 된 수펙스 팀의 2루수 겸 9번 타자로 출전해 공격과 수비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타석에선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고, 수비에선 한 차례 실책을 범했다.

실책은 4회 초 최항의 타석에서 나왔다. 선두 타자 남태혁이 좌익수 앞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문승원의 초구를 건드린 최항의 타구는 평범하게 김창평 앞으로 굴러갔다. 하지만 병살을 시도하려다 공을 놓치면서 주자는 모두 1, 2루에 안전하게 안착했다. 다행히 문승원이 이홍구(희생 번트), 이거연(삼진), 최준우(뜬 공)를 삼자범퇴시키며 실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타석에서는 앞선 세 타석을 유격수 직선타, 1루수 뜬 공,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9회 마지막 타석에서 김주온을 상대로 3루수-유격수 사이를 뚫는 안타를 기록했다. 윤석민의 적시타 때는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득점까지 성공하면서 웃으며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경기 후 만난 염경엽 감독은 이날 김창평의 경기력에 아무런 아쉬움도 표현하지 않았다. 오히려 "많이 좋아졌다. 스무 살짜리가 저 정도면 잘하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칭찬으로 시작했다. 이어 "(김)창평이가 이번 오프 시즌동안 많은 것을 고쳤다. 처음부터 잘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앞으로 채워가면 된다. 지금으로써는 과정을 한 단계, 한 단계 잘 밟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멀리 내다보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특히 수비 쪽에서는 많은 발전을 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빠른 주자만 나오면 헤매는 등 안 좋은 모습을 보여,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빠르게 개선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빠른 성장 속도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창평은 지난해 마무리 캠프부터 지금까지 정규 훈련이 끝난 뒤에도 김일경 코치와 야간 훈련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노력에 염경엽 감독 역시 자체 청백전에서 주전 팀의 선발 2루수로 기용하는 것으로 응답하며, 노력의 결과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SK 와이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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