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선수의 고백 ''지단 때문에 담배 피웠어...2년간 말도 안 해''
입력 : 2020.04.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윌리 샤뇰은 박치기 사건으로 퇴장당한 지네딘 지단과 한동안 말을 섞지 않았다.

프랑스는 2006 독일월드컵 결승전에 승부차기 끝에 이탈리아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지단의 박치기 사건이었다. 이탈리아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가 지단의 가족을 모욕하는 말을 했고, 화를 참지 못한 지단이 그에게 박치기를 해 퇴장을 당했다.

샤뇰은 11일(한국시간) 스페인 '아스'를 통해 "나는 최고의 기억과 최악의 기억을 동시에 갖고 있다"며 "우리는 지단의 페널티킥에 주목했다. 구식인 나로선 그가 파넨카킥을 시도한 것이 엄청 위험해보였다. 지단이 완전히 미친 줄 알았다. 그는 득점했고 나는 엄청나게 기뻤다. 하지만 그것이 내 입에 쓴맛을 남겼는지도 모르겠다"라고 결승전 당시를 떠올렸다.

프랑스는 마테라치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지단의 퇴장으로 프랑스의 분위기는 급격히 다운됐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다비드 트레제게가 실축하면서 우승컵은 이탈리아의 몫이 됐다.

샤뇰은 "경기 후 라커룸으로 들어가니, 지단이 모두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듣지 않았다. 세상을 잃은 것처럼 엄청난 실망에 빠졌기 때문이다. 나는 그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 나는 화장실에 가서 10분 동안 담배를 250개피를 피웠다. 이것이 내 탈출구였다"라며 지단을 증오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거의 2년 동안 말하지 않았다. 유로2008이 끝난 후 내가 결혼을 했는데, 내 아내가 지단을 초대하자고 했다. 나는 그를 불렀지만 그는 파티날 오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 일찍 도착한 그를 보고 매우 기뻤다. 우리는 아페리티프(식전주)를 함께했다. 좋은 대화를 나눴고, 우리의 관계는 다시 시작됐다"라고 지단과 화해 과정을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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