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샘슨, ''KBO는 정말 좋은 모범 사례···평소엔 게임과 TV 시청''
입력 : 2020.04.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바깥출입이 여의치 않은 요즘, 애드리안 샘슨(28, 롯데 자이언츠)의 일과는 스쿠터를 타고 경기장을 가는 것에서 시작한다. 훈련을 마치면 가끔 동료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31)와 햄버거를 함께 먹는다. 나머지 시간에는 비디오 게임을 하거나 넷플릭스를 시청한다.

샘슨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겠다. 모두들 길을 잃은 것 같다. 하지만 경기장에서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건 안다. 그래서 나는 여기에만 집중하려 한다"며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19일(한국 시간) 미국 매체 댈러스 모닝 뉴스는 한국에서 코로나19를 겪고 있는 샘슨과의 인터뷰를 실었다. 매체는 "한국에서는 클럽하우스에 들어갈 때마다 체온을 확인하고, 마운드를 제외한 모든 곳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관중이 없는 경기를 치러지고 있다"며 KBO리그의 코로나19 대응책을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이번 주 화요일부터 연습 경기를 시작하고, 일주일간 문제없이 경기가 치러진다면 5월 초 개막할 수도 있다. 문제가 없다는 것은 아무도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는 뜻이기 때문"이라며 KBO리그 개막에도 관심을 가졌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샘슨과 관련된 안타까운 얘기도 전해졌다. 지난 1월, 호주 스프링캠프 전지훈련지로 떠날 때쯤 샘슨은 아버지가 암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KBO리그가 코로나19로 연기된 뒤 샘슨은 아버지를 만나러 갈까 고민했지만 그러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현명한 선택이 됐다. 현재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한 미국 사정상 병문안이 이뤄지기 힘들다. 한국으로 오기 전 함께 했던 시애틀에서의 30시간이 마지막 만남이었던 샘슨은 그 뒤로 꾸준히 화상통화로 아버지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샘슨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것들이 많이 있지만 KBO리그가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한 정말 좋은 모범사례"라며 KBO리그의 대응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어 "KBO리그에 비해 메이저리그는 많은 인력이 오가기 때문에 제대로 된 감시가 어려워 힘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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