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프리킥 성공률 5% 호날두...과학자가 분석한 부진 이유는?
입력 : 2020.04.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은경 기자= 영국 ‘기브미스포츠’가 지난 21일(한국시간) 흥미로운 기사를 게재했다. ‘스포츠 과학자가 호날두의 프리킥 부진을 분석했다’는 타이틀의 기사다.

이 매체는 스포츠 과학자인 닥터 라즈펄 브라르의 유튜브 채널 ‘3CB 퍼포먼스’의 영상을 소개하는 기사를 실었다. 10분 분량의 이 영상에서 브라르 박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최근 프리킥에 대해 다각도로 조명했다.

호날두는 한때 ‘무회전 프리킥의 달인’으로 불렸다. 몇 차례 잊지 못할 프리킥 골 명장면을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결승 이후 호날두의 프리킥 득점은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있다.

특히 호날두는 2014년 이후 6년간 프리킥을 174회 시도해 9골만 성공, 5%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브라르 박사의 분석에 따르면, 호날두의 프리킥을 차는 피지컬 요소나 패턴에는 눈에 띄는 변화가 없었다.
그는 호날두의 준비동작, 킥하는 순간의 스윙 폭과 각도, 콘택트 포인트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봤다. 그러나 공의 회전수, 높이가 줄었으며 예측불허의 무브먼트가 사라졌다. “아주 미세한 변화가 결국 큰 차이를 불렀을 것”이라는 게 ‘기브미스포츠’의 설명이다.



리그와 대회 때마다, 시즌 때마다 공이 바뀐 것도 무관하다는 게 브라르 박사의 결론이다. 그는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에 있을 때까지 리그에서는 나이키 공을,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아디다스 공을 사용했다. 각각의 이벤트에서 프리킥 성공률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고 했다.

또한 브라르 박사는 호날두의 부상을 지적했다. ‘기브미스포츠’는 “호날두는 심각한 부상은 없었지만 각종 작은 부상들이 따라다녔다. 발목 등의 미세한 부상이 결국 눈덩이처럼 작용해서 프리킥 성공률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르 박사는 호날두가 프리킥 성공률을 다시 높이기 위해서는 멘털 측면에서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당분간 프리킥 키커로 나서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실패 확률이 커질수록 불안감이 커지기 때문이다. 심리적인 안정을 찾는 게 중요하다”며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자유투 확률이 낮기로 악명 높았던 디안드레 조던이 독특한 자유투 전 루틴을 만들고 나서 성공률이 크게 올라간 예를 들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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