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2002 한국 승리 비꼰 말디니, “비에리 기억해?”
입력 : 2020.04.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이탈리아 전설 파올로 말디니가 뼈아팠던 2002 한일 월드컵을 떠올렸다.

현재 AC밀란 디렉터를 맡고 있는 말디니가 한일 월드컵에 함께 출전했던 크리스티안 비에리와 인스타그램 라이브 영상에서 대화를 나눴다. 한국과 16강전을 언급했다. 이를 24일 이탈리아 ‘밀란뉴스’가 보도했다.

당시 한국은 이탈리아와 혈투 끝에 연장에서 안정환의 천금 헤더골로 2-1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20년 가까이 흘렀지만, 이탈리아는 아직도 바이런 모레노 주심의 ‘오심’을 주장하고 있다.

말디니는 “이곳저곳에서 모든 일이 일어났지. 비에리 기억해? 우리가 패스(신분증)를 휴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기장에 못 들어가게 했지”라고 웃었다.

당시 억울함을 우회적으로 비꼬았다.

물론 본인도 할 말은 있다. 경기 중 이천수에게 사커킥을 맞았다. 억울할 법하나, 주심이 못 봤다. 문제는 실점 장면에서 안정환을 놓쳤다. 이탈리아 탈락의 원인이다.

말디니는 이전에도 ‘풋볼 이탈리아’를 통해 “한국과 다시 붙고 싶다. 심판에게 화를 낸 적 없지만, 당시 그럴 수밖에 없었다. 모든 말을 쏟아냈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공교롭게 말디니가 떠난 4년 뒤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는 정상에 섰다. 그는 “나는 많은 우승을 경험했지만, 놓친 것도 많다. 독일 월드컵은 정말 유감이다. 복귀설이 돌았지만, 이미 대표팀 은퇴를 공언한 상황이었다. 동료들이 우승하는 걸 보고 불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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