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사제지간 의견일치, ''개막전 선발은 순리대로''
입력 : 2020.04.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고척] 김동윤 기자=5월 5일 개막전에서 키움 히어로즈는 광주로 원정을 떠난 양현종(32)을 선발로 내세운 KIA 타이거즈와 상대한다.

키움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선발 최원태(23)와 타선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연습경기 첫 승을 거뒀다. 경기 후 만난 키움의 손혁 감독은 "(최)원태는 대만 때부터 꾸준히 좋았다"고 칭찬하면서도 개막전 선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답을 주지 않았다.

이유는 1선발 제이크 브리검(32)의 상태가 나쁘지 않은 점이 가장 크다. 3월 26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브리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조치로 2주간의 자가 격리를 끝낸 후 훈련에 복귀했다. 비슷한 시기 입국한 타 팀의 외국인 선수들은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데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키움의 외국인 선수들은 몸 상태가 괜찮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혁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이 몸 관리를 잘한 것 같다. 몸무게도 1kg밖에 찌지 않았다. 집에서 할 수 있는 모든 훈련을 다 한 것 같더라. 그 점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이날 최원태가 SK의 강타선을 상대로 5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개막전 선발을 기대하게 했지만 손혁 감독과 최원태 모두 순리대로 가길 원했다.

"두 가지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손혁 감독은 "2~3일 내로 결정할 것이다. (원태도 괜찮지만) 브리검도 나쁘지 않다. 공 스피드도 145km/h 이상 나오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1선발이 준비가 됐다면 1선발이 나가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최원태 역시 개막전 선발에 큰 욕심을 보이지 않았다. 경기 후 만난 최원태는 "개막전 선발은 나가도 좋고, 안 나가도 좋다. 시키는 대로 할 것이다. 흘러가는 대로 할 것. 전 1번이든 2번이든 3번이든 순서는 상관없다. 선발로 나갈 수 있는 것이 좋을 뿐"이라며 크게 개의치 않았다.

지난 10년간 키움의 개막전 선발은 2010년 금민철(33, 現 KT 위즈) 이후 쭉 외국인 선발들이 나섰다. 최원태는 이 점에 대해서도 "잘 던져야 의미가 있다. 개막전 선발 여부보다는 제가 해야 할 일에 더 집중하려고 한다. 추후 일정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5일 간격에 맞춰 개막 전 연습 경기에 한 번 더 나가지 않을까"라며 다시 한번 개막전 선발에는 욕심을 보이지 않았다.

욕심을 보인 부분은 오로지 정규 시즌에 맞춰 자신이 준비됐는지 여부였다. "감독님은 좋다고 하시지만 스스로는 만족을 못 했다"고 향상심을 보인 최원태는 "아직 커맨드가 안 되는 것 같다. 중심이 왼쪽으로 빠지니까 체인지업도 아쉬웠다"며 자신의 상태를 냉정하게 평가했다.

키움의 개막전 선발은 29일 두산 베어스와의 연습 경기 후 결정 날 가능성이 높다. 손혁 감독은 29일에 나설 투수로 브리검과 에릭 요키시를 예고했으며, 두 선수 모두 3이닝 혹은 50~60개 정도를 던지게 할 계획을 밝혔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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