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앞두고 근심' 류중일 감독, ''투수 컨디션 빨리 올라와야 할텐데''
입력 : 2020.04.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고척] 김동윤 기자=5월 5일 개막전까지 열흘도 남지 않았지만, 여전히 LG 류중일 감독의 고민은 깊다.

류중일 감독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를 앞두고 현재 팀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애로사항을 얘기했다. 아직 일부 선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것이 주된 이유였다.

오늘 키움과의 연습 경기 선발로 타일러 윌슨(30)을 예고하면서, 5월 5일 어린이날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전 선발로는 차우찬(32)을 확정했다. 류중일 감독은 "윌슨의 개막 시리즈 등판은 여전히 어렵다. 한 번 더 던져야 할 것 같은데 그렇게 된다면 5, 6일에는 무리가 아니겠나"라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2선발 케이시 켈리(30)의 등판은 윌슨보다 더 늦을 예정이다. 귀국과 자가 격리를 시작한 날이 윌슨보다 이틀이 늦어 훈련 역시 늦게 시작했기 때문. 류중일 감독은 "켈리는 29일 이천 구장에서 등판해 몸 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라면서 "올해는 윌슨과 켈리가 연이어 등판하는 것이 아니라 떨어져 등판할 것 같다"며 켈리의 선발 순서가 밀릴 것으로 예상했다.

걱정은 이것뿐이 아니었다. 개막을 앞두고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은 역시 투수 쪽이었다. 어린이날 개막 시리즈는 차우찬, 송은범, 임찬규, 정찬헌, 김윤식으로 해결할 뜻을 보였다.

류중일 감독은 "개막전 선발을 처음 발표한 감독이 접니다"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개막전 선발은 차우찬이지만 그 뒤로는 아직 시간이 있으니 천천히 정하려 한다"며 얘기를 시작했다. 이어 "선발 투수 쪽에서 (차)우찬이 뒤로는 누가 될지 모르겠다. 애들이 빠르게 컨디션을 올려야 할 텐데..."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지난해 5선발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이우찬은 허리 쪽에 알 수 없는 통증이 계속되고 있으며, 선발 후보로 언급된 정찬헌도 아직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일언 투수 코치와 많은 상의를 하고 있다고 밝힌 류중일 감독은 "올해 더블 헤더 경기, 월요일 경기가 열릴 것을 대비하려면 선발 투수가 많이 필요하다. (정)찬헌이도 선발로 쓸 계획이어서 긴 이닝을 던질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정적인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아직까지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한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25)에 대해 류중일 감독은 "어제 두산 2군과 경기를 했는데 빠른 공을 던지는 이영하를 상대로 안타를 쳤다고 하더라"라는 소식을 전하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어 "LG가 상위권을 가기 위해서는 라모스가 잘 쳐야 한다. 팀의 4번 타자가 파괴력이 없으면 그렇지 않나. 4번 타자답게 파괴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라모스의 선전을 기대했다.

사진=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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