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이정후' 키움, 9회말 2아웃에서 LG 상대로 대역전승
입력 : 2020.04.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고척] 김동윤 기자=키움 히어로즈가 상대 마무리 고우석의 제구 난조를 이용해 9회 말, 대역전승을 거뒀다.

키움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키움의 선발로 나선 이승호는 5이닝 동안 6피안타 2피홈런, 2볼넷 3삼진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으며, 모터는 좋은 타구를 만들어냈지만 그 타구가 안타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정후는 9회 말 대타로 들어와 안타 하나로 영웅이 됐다.

LG는 홈런 두 방을 포함 장·단 9안타를 기록했지만 유기적으로 안타가 이어지지 못했고, 마무리 고우석이 극심한 제구 난조를 보이면서 다 이긴 게임을 놓쳤다.

경기 자체는 시종일관 LG의 페이스였다. 1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이형종은 이승호를 상대로 2구째에 홈런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경기 초반 3회를 제외하고 매회 출루했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자칫하면 경기 흐름을 내줄 수 있었다. 하지만 LG의 마운드에는 돌아온 에이스 윌슨이 있었다. 윌슨은 3회 말 2아웃에서 박준태를 상대로 안타를 내줄 때까지 단 한 번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 내내 타선이 원활하게 이어지진 않았지만 베테랑들이 틈틈이 활약하면서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4회 초, 1사 상황에 들어선 김민성은 이승호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그 후 등장한 정근우가 중전 안타에 도루까지 성공하면서 LG의 덕아웃 분위기는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8회 초에도 키움 좌익수 김규민의 아쉬운 수비가 있었지만 박용택이 전력 질주해 3루타로 만들어낸 점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데 도움이 됐다.

반면, 키움은 좀처럼 분위기를 살리지 못하다가 7회가 돼서야 첫 득점에 성공했다. 임병욱이 우전 안타로 출루하고, 교체로 들어온 김규민이 3루타로 불러들인 것.

하지만 9회 말 2아웃에서 역전 찬스가 생겼다. 허정협과 박정음을 차례로 삼진을 잡은 LG의 마무리 고우석이 박동원-김규민-김혜성을 상대로 3연속 볼넷을 허용한 것. 특히 박동원에게 던진 4구째부터는 11개 연속으로 볼을 던져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손혁 감독은 2사 만루 전병우의 타석에서 이정후를 투입했고, 이정후가 4구째에 고우석의 패스트볼을 우측 외야로 보내면서 경기를 끝냈다.

이날 연습 경기 첫 등판한 LG의 윌슨은 3.1이닝 무실점,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을 기록하면서 변함없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타선에서는 이형종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김민성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하면서 각각 1번 타자와 중심 타자로서 제 몫을 다했다. 하지만 팀이 승리를 하지 못하면서 이들의 활약은 빛이 바랬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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