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고척] 김동윤 기자=키움 히어로즈의 손혁 감독이 연습경기 무안타에 그치고 있는 테일러 모터(30)를 충분히 기다려줄 뜻을 나타냈다.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는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연습경기가 펼쳐진다. 연습경기 전 만난 손혁 감독은 모터의 부진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모터는 오늘 경기 전까지 연습경기 4경기에서 10타수 무안타 2볼넷 2삼진 1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모터는 지난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볼넷 - 2루 도루 - 득점의 과정을 거치며, 수비와 주루 면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아직 첫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개막 전까지 연습경기는 2경기밖에 남지 않아 초조할 법도 했지만 손혁 감독은 "안타가 여태 안 나왔다면 이제 나올 때도 됐다는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이어 "10경기, 30경기 이런 식으로 정해놓은 건 아니다. 우리나라 타자들도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처음 보면 헤매지 않나. 모든 팀을 다 상대해 한 바퀴를 돌고 나면 KBO 리그 투수들이 어느 정도 파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오늘 모터는 2루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현재 타순은 낮지만 모터가 잘 치기 시작하면 타순을 올릴 뜻을 나타냈다. 손혁 감독은 "1~4번까지는 고정적으로 보고 있다. 5번은 고민 중인데 모터가 잘 치다 보면 5번까진 올라가진 않을까 생각한다"며 모터에 대한 기대치를 드러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