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감 덜어낸 모터, ''잘해서 상위 타순 올라가고 싶다''
입력 : 2020.04.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고척] 김동윤 기자=연습경기 5번째만에 첫 안타를 기록한 테일러 모터(30, 키움 히어로즈)가 상위 타순으로 올라가고픈 마음을 드러냈다.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7번 타자 겸 2루수로 출전한 모터는 첫 타석에서 투수 앞 땅볼, 두 번째 타석에서 외야 뜬 공으로 물러났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 이동원(25, 두산 베어스)의 149km/h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첫 안타를 기록했다.

13타석 만에 안타를 기록한 모터는 "어깨에 짐을 덜어낸 기분이다. 팀에서도 기대를 했었는데 그 기대에 부응한 것 같아 후련하다"면서 "잘 맞았다고 생각했지만 그동안 잘 맞은 타구도 안타로 이어지지 않아 기대를 안했다. 하지만 안타로 이어져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표현했다.

상대 투수였던 이동원은 KBO 무대에서 흔치 않은 최고 155km/h의 빠른 공을 가진 투수지만 미국에서 150 초·중반의 공은 흔히 볼 수 있다. 그런데도 모터는 "이동원의 공은 좋았다. 패스트볼 이외의 공도 좋았지만 오늘 내게 운이 좀 따랐던 것 같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오늘 모터가 첫 안타를 때려낸 순간 키움의 덕아웃에서는 환호성이 터져나왔고, 함박 웃음을 지은 손혁 감독의 모습은 중계 카메라에 계속해서 잡혔다. 박병호가 홈런을 쳤을 때보다 더 기뻐 보였을 정도. 이에 대해 모터는 "감독님 얼굴을 직접 보진 못했다. 하지만 감독님 못지 않게 나도 기뻤다"며 웃었다.

5월 5일 개막까지 이제 연습 경기는 모든 팀이 한 차례 남았다. 연습 경기에서 주로 7번 타자로 나서고 있지만 "좀 더 상위타선에서도 치고 싶다"며 욕심을 보인 모터는 "지금까지 해왔던대로 시즌을 준비할 것이다. 어느 정도는 궤도에 올랐다고 생각한다. 당장은 방망이가 잘 맞지 않고 있지만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며 새 시즌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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