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공약’ 내건 여름, “팬들이 정해주신 대로 할게요”
입력 : 2020.05.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광주FC의 캡틴 여름이 화끈한 팬 서비스를 예고했다.

지난 시즌 압도적인 모습으로 K리그2 우승을 차지한 광주는 3년 만에 1부리그 복귀전을 앞두고 있다. 오는 9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0 성남FC와의 안방 경기에서 첫선을 보인다.

여름은 기약 없던 개막일이 눈앞으로 다가온 것에 대해 설렘을 말했다. 그는 “현재 선수단은 개막만을 기다리고 있다. 언제 경기를 해도 이상 없을 정도로 준비했다. 얼른 팬들에게 우리의 축구를 선보이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K리그2 우승의 기억은 지웠다. “지난 시즌 K리그2 정상을 차지했지만 새 시즌이고 도전자 입장이다. 우리 팀의 기량이 어디까지 갈지 시험해보고 싶다. 강등 1순위라는 예상을 깰 준비가 돼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약 두 달 가량 리그 개막이 늦춰졌지만, 긍정적인 자세를 보였다. 그는 “물론 처음엔 예정일이 없다 보니 몸 만드는 게 힘들었다. 하지만 고참급이 훈련 분위기를 주도하며 이겨냈다”라며 밝은 분위기를 말했다.

이어 “개막이 미뤄진 사이 부상 선수들도 돌아왔다. 또 늦게 합류한 마르코와 손발을 맞출 시간도 벌었다”라고 덧붙였다.

여름은 초반 분위기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는 성남에 이어 FC 서울, 상주 상무, 울산 현대, 수원 삼성을 만나는 일정이다.

그는 “K리그1 무대는 매 경기 쉽지 않다. 시즌 초반은 우리와 상대 모두 완벽하지 않을 때다. 이 시기를 잡아야 한다”라며 청사진을 그렸다.

2012년 광주에 입단한 여름은 군 복무 기간(2017~18년)을 제외하곤 줄곧 광주 유니폼만 입었다. 그가 광주 소속으로 운동장을 누빌 땐 강등 된 적이 없다는 기분 좋은 징크스도 있다.

여름은 “사실 입단한 해에 강등됐다. 하지만 그때는 경기에 나가본 적이 없었다. 지분이 없다고 해야 할까?(웃음) 이런 걸 믿는 편인데 내가 뛸 때 강등 안 된다는 징크스도 믿고 싶다. 물론 자신도 있다”라며 웃었다.

그는 “광주는 정말 저력 있는 팀이다. 뭉치는 힘이 남다르다. 잔류는 당연하고 1부리그에서 꾸준히 자리 잡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싶다. 광주 하면 축구 도시라는 말이 떠오르게 만들고 싶다”라며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리그 개막에도 당분간 경기장을 찾을 수 없는 팬들에게 조심스럽게 제안 하나를 건넸다. “K리그1에서 첫 승리를 하게 되면 팬분들이 정말 좋아하실 것 같다. 원하시는 거 말씀해주시면 다 해드리겠다. 다만 노래나 춤이 나오면 여봉훈 선수에게 넘기겠다”라며 팬들의 답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여름은 “팬들 역시 선수단 못지않게 개막을 기다렸다. 경기장에서 만나 뵐 수 없어 아쉽다. 코로나19로 많은 분이 힘들어하지만 우리나라는 위기에 강한 나라라고 들었다. 이겨낼 수 있다고 믿는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팬분들을 만나기 위해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 많이 응원해주시면 잔류를 넘어 파이널 A로 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1부리그를 맞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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